2011년도 지방기능경기대회가 20일 전국 16개 시·도에서 개최됐다.
지역 최고의 기능인을 뽑는 이번 대회에는 총 9,034명이 출전해 기량을 겨룬다.
그 중 경기지방기능경기대회 헤어디자인 직종에 출전한 유승하 양(13, 안산시 송호중학교 2)은 전국 최연소 출전자다.
유 양은 미용을 배우기 시작한 지 6개월밖에 되지 않는 초보지만, 열정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다.
대회를 앞두고 하루 12시간씩 연습했다는 유 양은 “입상 가능성은 낮지만, 최선을 다해서 경쟁하고 좋은 경험을 쌓겠다”며 첫 출전 소감을 밝혔다.
경기장에 함께 온 어머니 김순녀 씨(42)는 “다크서클이 생길 정도로 연습하면서도 힘들다는 불평 한마디 없었다”며, 유 양을 대견스러워했다.
헤어디자이너가 꿈인 유 양의 가장 든든한 후원자는 바로 어머니 김 씨다.
김 씨는 미용기능장 자격증과 미용분야 석사학위까지 갖고 있는 베테랑 헤어디자이너다.
“헤어디자이너는 자신이 만든 작품으로 사람들에게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선물하는 최고의 직업 중 하나”라며, 김 씨는 “딸의 미래에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유 양은 이미 전문계 고등학교로 진학해 미용을 계속 공부하겠다는 계획을 세울 만큼 목표가 뚜렷하다.
유 양은 경기장으로 들어서며, “이번 대회에 입상하지 못하더라도, 국제기능올림픽대회 국가대표가 될 때까지 계속 도전해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