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실제로 일어난 충격적인 사건을 스크린에 녹여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겨울나비>가 탈북자 출신 김규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는 점에서 더 높은 주목을 얻고 있다.
북한에서 일어난 안타깝고도 슬픈 이야기 <겨울나비>는 배고프고 어려운 형편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의지하며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고 있던 한 모자(母子)에게 닥친 충격적인 사건을 다룬 영화. 특히 탈북자 출신인 김규민 감독이 직접 북한의 이야기를 담아냈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모은다.
1999년 북한을 탈출하여 2001년 대한민국에 입국한 김규민 감독은 2006년 언론과 평론가들로부터 큰 호평을 얻었던 안판석 감독의 영화 <국경의 남쪽>의 연출부 스태프로 참여하여 영화의 고증을 전체적으로 맡은 것은 물론 차승원이 연기한 주인공 선호와 똑 같은 사연의 인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후 탈북자를 소재로 한 차인표 주연의 <크로싱>의 조감독으로, <타짜>에서는 배우 백윤식의 북한 사투리 코치로 다양한 작품의 스태프로 참여했다.
<겨울나비>는 김규민 감독이 실제로 본 사건을 영화화 한 작품으로, 대학시절 완성한 시나리오에서 출발했다. 한국에서 몇 번의 강연을 다니면서 김규민 감독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북한에 대해서 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너무 모르고 있다는 걸 느꼈다.
그래서 김규민 감독은 자신이 북한에 대해 조금 더 알려줄 수 있는 방법은 영화 밖에 없다고 생각해 영화를 제작하게 되었다.
영화를 제작할 당시 대부분의 사람들은 과연 북한 출신의 탈북자 감독이 영화를 잘 만들 수 있을까라는 시선으로 그를 보았다.
그러나 김규민 감독은 영화부터 드라마까지 여러 작품의 스태프로 종횡무진하며 그 동안 갈고 닦은 탄탄한 내공을 유감없이 발휘해 무겁고 어두운 소재를 신인감독답지 않은 노련한 솜씨로 스크린에 풀어내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탈북자 출신 김규민 감독이 연출한 <겨울나비>는 모자(母子)에게 일어난 비극적인 충격사건을 다룬 작품으로 오는 6월 23일 관객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