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약조직에 포섭돼 70여억원 대의 마약을 밀반입한 여행사 직원이 검찰에 구속됐다.
인천지검과 인천공항세관 합동수사반은 22일 중국 마약조직과 연계해 메스암페타민(속칭 ‘필로폰’) 약 2kg(약 6만 7200여명 투약분, 시가 67억 2000만원 상당)을 인천공항을 통해 밀반입한 혐의로 한국인 운반책 A씨를 구속기소하고, 필로폰 전량을 압수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일 중국 청도를 거점으로 한 중국 마약조직의 지시에 따라 필로폰 약 2.017kg을 여행용 가방 내피에 은닉한 채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밀수입한 혐의다.
검찰 조사결과, 국내 밀수책과 연계된 중국 청도 거점 마약조직이 단속을 피하기 위해 출입국 사정을 잘 아는 여행사 직원 A씨에게 중국화폐 2만 위안(한화 약 350만원 상당)을 준 뒤 중국 청도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필로폰 약 2.017kg(약 67,200여명 투약분, 시가 총 67억 2,000만원 상당)을 밀반입하려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에 따라 현재 필로폰 운반책의 행적을 집중 수사하고, 국내 밀수책 및 중국 마약공급조직에 대하여 추적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수사는 국제 마약류 밀거래에 있어 나이지리아 마약조직 뿐만 아니라, 중국을 거점으로 한 마약조직이 급부상하고 있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