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생산업체들의 모임인 중국자동차연석회의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 시장점유율은 6.9%, 기아차는 3.9%로 양사 합쳐 10.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월간 최대 점유율이며 현대·기아차는 미국시장 점유율도 지난 5월 처음으로 10%를 넘어서 세계 양대 자동차시장인 중국과 미국에서 1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지난 6월 선보인 소형차 K2는 7556대, 베르나가 1만2161대 판매돼 최대기록을 세웠으며, 올해 상반기 출시한 K5와 YF쏘나타는 각각 3502대와 7005대가 팔려 역시 월간 최고실적을 나타냈다.
올 들어 현대·기아차의 판매 호조세를 이끄는 것은 현대차 위에둥(중국형 아반떼)과 베르나(중국형 엑센트), K2(중국형 프라이드) 등 현지 특화 모델이다. 이 모델들은 이번 신차 출시와 함께 매월 월간 최대 판매 기록을 세우고 있다.
또 현대·기아차는 올해 8월까지 누적 점유율 9.7%를 기록해 점유율 순위 3위에 올랐다. 향후 신차 효과가 이어지고 현지 밀착형 마케팅에 주력하면 지난 2005년 11.0%를 기록한 이후 6년 만에 연간점유율 10%는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 7월과 8월 각각 점유율 3.7%, 3.9%로 두달 연속 점유율 순위 7위를 기록했다. 8월까지의 연간 누계점유율은 3.4%로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현대·기아차는 중국시장 점유율 1위 폭스바겐(18.6%), 2위 GM(11.2%)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2위인 GM과는 1.5% 차이에 불과해 연말까지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들어 8월까지 작년대비 9.4% 증가한 47만8525대, 기아차는 23.7% 늘어난 25만7166대를 판매했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