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IT산업 경쟁력이 미국과 일본의 뒤를 이어 세계 3위를 차지했다고 사무용소프트웨어연합(BSA)가 26일 발표했다. 전세계 선진국 64개국 중 평균 67.2점을 받은 한국은 3위를 차지, 한국의 IT산업의 위상을 높였다.
BSA는 최근 세계적 조사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에 의뢰해 '경쟁의 수단, IT산업 경쟁력 벤치 마킹을 위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총 6개 IT부문을 대상으로 조사한 이번 보고서에서 한국은 아태지역에서 일본과 효과적인 경쟁 구도를 보이는 반면, 대만과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IT경쟁력을 부분적으로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R&D 환경 부문에서 56.6점으로 2위를 차지했으나 1위 일본(84.3)과 현격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보고서는 특히 1만 여명의 IT산업 연구자 및 엔지니어 인력 부족이 한국의 R&D 성장 궤도의 발목을 잡을 수 잇다고 지적했다.
비즈니스 환경 분야에서는 상위 2위권에 진입하지 못했다. 비즈니스 환경에서 한국이 열세를 보이는 이유는 "한국의 IT산업은 거의 하드웨어 중심이며, 가치 사슬의 모든 부분에 재벌이라고 부리는 소수의 가족 지배 구조의 대기업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IT중심의 R&D 환경개선과 고부가 가치 창출 제품 및 서비스 부문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저마진, 저성장의 소비자 가전 제품 생산은 중국으로 이전하는 방식이 경쟁력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프 하디 BSA 아태지역 대표는 "한국은 IT강국으로서 고급 인력을 비롯한 강력한 인프라가 구축돼 있으며 우월한 R&D 투자와 법적, 환경적 정부 지원이 지속된다면 수년 이내 IT경쟁력을 기반으로 하는 세계 최강의 국가 경쟁력을 보유한 국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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