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주요 정책으로 내건 '반값 골프장' 도입에 앞서 한계농지를 활용해 기존 그린피의 30%에 불과한 '반의 반값 골프장'이 등장한다. 내년 10월 문을 여는 경북 예천군 보문면 '예천대중골프장 & 전원마을'이다. 전원마을 단지 입주자에게 18홀 그린피를 주중이나 주말 모두 3만원만 받는다. 전원마을 입주자가 아니라도 주중 9만원, 주말 13만원의 그린피를 받기로 결정했다. 이는 수도권 골프장 주중 평균 그린피 16만9000원의 절반 수준이다.
이 골프장이 이용료를 낮게 책정할 수 있는 것은 예천군이 영농 조건이 불리해 생산성이 낮은 한계농지를 민자유치 방식으로 개발했기 때문. 193가구의 전원마을 단지를 골프장과 함께 지어 대지를 분양한다. 은퇴한 중산층이 적절한 비용으로 골프를 즐기며 노후를 보내기에 적합한 전원마을을 만들겠다는 예천군의 아이디어인 셈이다.
골프장과 함께 들어서는 전원마을 단지는 하회마을, 문경새재 등 관광지가 30분 이내 거리에 몰려 있고 중앙고속도로 예천IC에서 2㎞가량 떨어져 있어 접근성도 나쁘지 않다고 예천군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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