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지난해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이 약 107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2011년 이후 3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대한건설협회가 9일 발표한 국내건설 수주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107조4664억원으로 전년대비 17.7% 증가 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2011년 110조7000억원을 기록한 후 2012년 101조5000억원, 2013년 91조3000억원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3년 만에 수주액이 증가하며 100조원 돌파에 성공한 것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공공부문 수주액은 40조7306억원으로 전년대비 12.6% 증가해 2013년 이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대형 국책사업은 없었으나 도로교량, 철도궤도 등 여타 지자체의 사회기반시설(SOC)물량 및 치산치수, 농림수산 등이 고르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공공건축은 보금자리 주택이나 혁신도시 관련 공사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면서 주거용, 학교, 병원, 관공서 물량이 부진했으나 사무용 건물과 기타 지역 문화체육시설 물량의 호조로 영향을 미쳤다.
민간부문 수주액은 전년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민간부문 수주액은 2013년 55조1367억원에서 지난해 66조7361억원으로 21% 급증했다. 민간부문 중에서도 건축공종 수주액(58조5403억원)이 주택시장 호조 덕에 29% 이상 증가한 것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공공 발주기관 중에는 국영기업체가 18.0%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어 공공단체(36.1%), 민간(21.0%)이 뒤를 이었다.
특히 민간부문의 주거용(재건축·재개발주택 등)이 전년보다 47.8% 증가한 35조8286억원을 기록하며 수주증가를 이끌었다. 오피스텔·숙박시설 등 상업용 건물(31.4%)의 증가세도 이어졌다.
반면 민간토목은 민간투자사업(BTL)·설비투자의 부진으로 9조8000억원에서 8조2000억원으로 16.7% 하락했다.
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건설수주가 전년도의 극심한 침체를 극복하고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비록 기저효과에 따른 영향이기는 하나 전전년도의 수주실적을 만회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