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 예금주들만 가입할 수 있는 은행 프라이빗뱅킹(PB) 고객 중 10·20대 연령층이 1만4691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엄호성 한나라당 의원이 15일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민·신한 등 7개 시중 은행과 농협중앙회·기업은행·산업은행 등 10개 은행의 PB 고객은 45만7000명(3월말 기준)이었다.
이 중 10대는 2603명, 20대는 1만2088명으로 전체 PB 고객의 3.2%를 차지했다. 10대 PB 고객은 총 2553억원을 은행에 맡겨 1인당 예치액이 평균 9800만원이었다. 20대는 1인당 1억6160억원꼴로 총 1조9538억원을 맡겼다.
우리은행 김해식 PB팀장은 “이자 소득이 1년에 4000만원 이상 나오면 세금을 많이 내기 때문에 자녀 명의로 돈을 맡기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엄호성 의원측은 “10·20대 자녀 명의로 차명 계좌를 만든 뒤 편법 증여·상속을 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은행 한 곳에 100억원 이상을 넣은 ‘현금 큰손’은 모두 32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직업은 법인대표, 자영업자, 의사, 대기업 전·현직 임원, 변호사, 농부, 부동산 임대업자, 주부 등 다양했다. 2005년엔 100억원 이상 예금주가 190여 명이었으나 그새 두 배로 늘어났다. 50억~100억원을 맡긴 부자도 794명이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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