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팬택의 유력한 인수 후보인 원밸류에셋매니지먼트가 수의계약을 통해 인수한 후 중국과 인도 시장에 진출할 계획임을 밝혔다.
13일 원밸류에셋매니지먼트는 이메일을 통해 "팬택 인수 후 중국기업을 선정, 전략적 제휴를 통해 팬택의 브랜드와 기술로 팬택제품을 알리바바 산하 기업인 T몰 등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T몰은 현재 중국 내에서 활동하는 B2C(기업과 소비자 거래), C2C(소비자 간 거래) 온라인마켓으로, 팬택제품이 T몰을 통해 판매되면 중국 소비자들에게 팬택 제품을 알릴 수 있는 계기와 매출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원밸류 측은 "중국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중국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는다면 팬택은 중국시장에 샤오미, 삼성, 애플보다 더 나은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다"며 "중국, 인도시장 개척과 수출을 통해 국가 경제 발전에도 한 몫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원밸류 측은 팬택 인수 후 국내·외 마케팅, 영업, 디자인 공모전을 통해 신규 인력을 보강하는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우승자및 참여자 중 우수한 실력이 있는 인재들에게 팬택의 직원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새로운 팬택의 모습을 만들어 글로벌 팬택을 만드는 작업을 인수 후 바로 진행한다는 것이다.
또 원밸류 측은 수의계약(인수금액 모두 납부)을 통해 공개매각 절차를 없애고 인수를 확정, 빠른 시간내에 팬택을 정상화시켜 3·4분기 매출의 극대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원밸류 측은 "현재 법원은 채권단과 팬택직원, 협력업체들과의 모든 사항들에 대해 신중히 검토 중"이라며 "(매각 주관사인)삼정KPMG와 마지막 조율을 남기고 있으나 큰 문제나 이슈거리가 없는 한 원밸류에셋의 팬택 인수는 이번 설 전에 확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팬택 직원들에 대한 고용 승계 계획도 설명했다.
이들은 "팬택에 남아있는 직원들 뿐 아니라 개발팀, 생산직등 불가피한 상황으로 팬택을 떠난 직원들은 언제든 팬택에 재입사 할 수 있다"며 "계약서 상에는 3년 고용승계이지만, 직원들의 복지정책에 대한 계획 및 비정규직 직원들의 정규직 전환 정책을 통해 직원들이 함께 만드는 기업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계획의 일환으로 인수 시 당사의 유상증자 비율의 10%를 직원들에게 우리사주형태나 무상증여로 직원들이 주인이 되는 글로벌 기업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삼정KPMG 측은 "원밸류 매니지먼트가 팬택의 유력한 인수 후보로 현재 최종 결정 단계에 있는 것은 맞다"며 "다만 계약 방식 등을 포함해 구체적인 것은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원밸류에셋은 LA 현지에서 주차장 빌딩, 쇼핑몰 건설 등 부동산 개발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한국계 미국 자산운용회사다. 이번 팬택 인수를 위해 알리바바 주주로 참여 중인 팀 신이 운영하는 전자상거래 업체 '투게더MS', 부동산투자업체 '베리타스', 국내 투자자문사인 'TSI투자자문'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