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10.05 (토)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시네마돋보기

‘심슨’이 어디가나

URL복사
‘텔레비전 역사상 가장 오래 방영된 애니메이션이자 최고 시청률을 자랑하는 시트콤’ ‘18시즌, 400회 방영기록을 보유한 최장수 코미디 프로그램’ ‘타임지가 선정한 20세기, 가장 위대한 TV 쇼’ ‘23개의 에미상 수상’ ‘미키마우스 스누피를 잇는 세계적 아이콘’… 이처럼 화려한 타이틀을 자랑하는 미국 애니메이션 ‘심슨가족’이 극장판을 내놓았다. 오리지널 스탭과 성우가 모두 참가한 ‘심슨가족 더 무비’에서 꼴통가족의 엽기행각은 스케일이 더 커지고 유머와 풍자는 여전하다.
호머 결국 도넛 때문에 사고 치다
‘누가 TV 시리즈를 극장에서 보냐?’ 호머 심슨이 등장해 관객을 비웃는 ‘심슨다운’ 도입부부터(‘매번 바뀌는 오프닝’ 또한 극장판 버전으로 즐거움을 선사한다) 영화는 시종일관 시니컬한 유머와 통쾌한 풍자를 쏟아낸다.
극장판의 매력은 스토리와 배경이 블록버스트 급이라는 것과 캐릭터가 모조리 출연한다는 점이다. 물론 ‘심슨’에서 스케일은 시각적 쾌감으로 연결되기보다 마니아들을 위한 이벤트에 가깝다. 스토리는 역시 단순하지만 변주가 많고 탄탄하지만 개연성이 중심이 되진 않는다.
사건은 불량아빠 호머에게서 시작된다. 우연히 식당에서 발견한 새끼돼지에게 운명적 사랑을 느낀 호머는 돼지를 집에 데려온다. 돼지변을 버리러 나간 호머는 도넛을 공짜로 준다는 말에 정신을 잃고 돼지변을 호수에 버리고 만다. 가뜩이나 심각한 오염으로 오물투기가 금지된 스프링필드 호수에 이 엄청난 양의 돼지변 투기는 결정적 타격을 준다. 천 개의 눈을 가진 돌연변이 개구리가 생겨나고 평온하던 스프링필드는 국가적 위험지역이 된다. 멍청한 대통령과 엽기적인 환경부장관은 스프링필드를 대형 돔 안에 가둬서 봉쇄하는 만화적인 조취를 내린다. 화가 난 주민들은 호머에게 몰려가고 심슨 가족은 가까스로 돔 밖으로의 탈출에 성공한다. 알래스카로 도망간 심슨 가족은 평화롭지만 고통 받는 스프링필드에 대한 애정과 죄의식 때문에 행복하지 않다.
주류 이데올로기를 통쾌하게 비웃다
개괄적 스토리는 환경문제와 가족(이웃으로 확장된다)의 갈등과 사랑이 중심을 이룬다. 보편적이고 교훈적인 이 주제는 하지만 껍데기에 불과하다. 당연히 ‘심슨’은 교과서적인 교훈 전달에 열을 올리진 않는다. 유치하고 지저분한 화장실 유머와 한심한 캐릭터 등 주류 이데올로기를 가차 없이 비웃는 ‘심슨’의 전매특허인 B급 정서는 극장판에서도 여전한 것. 극장판은 이 같은 정서를 가장 잘 보여주는 호머를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호머는 미국의 이상적 아버지상에서 가장 반대편에 선 인물이다. 아들하고 지붕수리를 하면서 처마에 매달린 아들의 손을 망치로 내려치는 장난을 서슴지 않고, 걸핏하면 아들의 목을 조르고, 텔레비전과 맥주에나 빠져 사는 모자라고 한심한 이 어른을 통해 영화는 오히려 상투화된 가족주의와 주류 이데올로기에서 생산된 ‘도달하기 힘든 이상화된 아버지상’을 비웃는다.
그리고 이 같은 호머 못지않게 한심하거나 더 위험한 정치인을 풍자하고 엽기적이지만 생생한 현실인 미국사회의 폐부를 통쾌하게 비아냥거린다.
유명인 애니로 출연 재미 더해
가장 낮은 개그를 가장 높은 개그로 구사하는 심슨식 유머는 극장판에서도 진가를 드러낸다. 3D 애니메이션 시대에 일본 스타일의 섬세한 수작업 애니메이션도 아닌, 무성의한 선과 단순한 원색으로 이루어진 2D 애니 자체에서 강한 반항의식과 장난스러운 유머를 풍긴다.
초반 아들 바트의 누드 대소동이나 천개 눈을 가진 개구리의 체크인 장면, 허겁지겁 달려온 경찰의 동성애 행각, 호수에 오염투기가 금지되자 시체 투기 못해 불평하는 조폭 등 상상을 초월하는 기상천외한 유머감각은 물론 재앙이 닥치자 교회에 있던 사람들은 술집으로 술집에 있던 사람들은 교회로 가는 장면, 정책을 읽어보지도 않고 제비뽑기하듯 고르는 대통령 등 날카로운 풍자가 담긴 명장면이 넘친다.
1990년대 데뷔해 무려 1400만장의 음반을 판매한 불세출 밴드 ‘그린데이’와 미국 대통령으로 분한 아놀드 슈왈제너거, 국민배우 톰 행크스가 공익광고로 출연하는 등 유명인이 애니메이션으로 등장하는 것도 보너스. 특히 ‘그린데이’는 공연장 침몰사고 장면에서 ‘타이타닉’을 따라하기도 한다.

만남의 광장
감독 : 김종진 출 연 : 임창정, 박진희
강원도 인적 드문 곳에 위치한 평화로운 마을 청솔리. 이 작은 마을 분교에 오랜만에 새로운 선생님이 부임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 곳에 부임하기로 한 진짜 선생님 장근은 부임 도중 지뢰밭에서 때 아닌 노숙생활을 시작하고, 우연히 마을을 지나던 삼청교육대 출신의 공영탄이 선생님으로 자리 잡는다. 답답할 정도로 대쪽같은 성격에 매일 더하기 빼기만 가르치고, 선생님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수상한 공영탄. 청솔리 마을 사람들은 이런 공영탄에게 점점 의심을 품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날 공영탄은 우연히 마을 이장과 그의 처제 선미의 은밀한 현장을 목격하게 된다. 의기양양 공영탄은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며 청솔리 주민들의 약점을 하나 둘씩 잡아내기 시작한다.

조디악
감독 : 데이빗 핀처 출 연 : 제이크 질렌할, 마크 러팔로
1969년 8월1일, 샌프란시스코의 3대 신문사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샌프란시스코 이그재미너, 발레호 타임즈 헤럴드 앞으로 한 통의 편지가 배달된다. ‘친애하는 편집장께, 살인자가 보내는 바요’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이 편지에는 1968년 12월20일 허만 호숫가에서 총에 맞아 살해된 연인, 1969년 7월4일 블루 락 스프링스 골프코스에서 난사 당해 연인 중 남자만 살아남았던 사건이 자세하게 서술돼 있다. 그가 편지에 적힌 단서들은 사건을 조사한 사람 혹은 범인만이 알 수 있는 사실이다. 신문사의 업무는 일대 마비가 된다. 희대의 살인마 잭 더 리퍼 이후 언론에 편지를 보내 자신의 신원에 대한 단서를 던지며 경찰을 조롱하는 살인범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이란, 이스라엘 향해 미사일 200발 발사 공격(종합)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란이 헤즈볼라 최고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 등 중동 대리 세력 지도자 사망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 200발을 발사해 공격했다고 확인했다. 2일(현지시각) AFP 등에 따르면 이란 국영 TV는 이날 이스라엘로 미사일 200발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이란으로부터 미사일 181발이 발사됐으며, 대부분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란은 발사한 미사일의 90%가 목표물에 성공적으로 명중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이번 공격이 헤즈볼라 최고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 등 중동 대리 세력 지도자 사망에 대한 보복이라고 설명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공격 직후 낸 성명에서 이스마일 하니야 하마스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 헤즈볼라 지도자, 압바스 닐포루샨 IRGC 부사령관 사망에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격이 유엔 헌장에 따른 국가의 정당한 자위권에 따른 것이라며 "레바논과 가자지구 주민에 대한 이스라엘 정권의 범죄가 확대되는 것에 대한 대응"이라고 적시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도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자기방어" 차원에서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스라엘

정치

더보기
국회 ‘김건희·채상병 특검법’, ‘지역화폐법’ 재표결...與 ‘부결’ 당론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국회는 4일 본회의를 열어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국회로 돌아온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채상병 특검법, 지역화폐법 개정안 등 3개 법안을 재표결에 부친다. 3개 법안은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지난달 19일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했고, 윤 대통령은 지난 2일 이들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재의 요구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려면 재적 의원(300명)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야권이 전원 찬성하는 경우 국민의힘에서 8명 이상 이탈표가 나오지 않는다면 법안은 부결돼 자동 폐기된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 법안들을 '정쟁용 악법'으로 규정하고 단일 대오로 부결시키겠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본회의 전 의원총회를 열어 이른바 쌍특검법에 대한 부결 당론을 채택할 예정이다. 소속 의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한 명도 빠짐없이 의원총회와 본회의에 참석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여당 내에서는 김 여사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특검법이 통과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한동훈 대표도 "특검법은 부결시키는게 맞다"며 김 여사 특검법 부결에 힘을 실었다. 반면 민주당 등 야당은 윤 대통령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딥러닝 기반 CT 분석으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진단 및 중증도 예측 기술 개발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동국대일산병원·DGIST 공동 연구팀이 딥러닝을 활용한 CT 영상 분석을 통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bstructive Sleep Apnea, OSA)의 진단과 중증도를 예측하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는 기존의 수면다원검사보다 더 빠르고 비용 효율적인 대안을 제시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진단의 새로운 표준을 정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병원 융합의학과 공현중 교수와 이비인후과 김현직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김정훈 교수, 동국대일산병원 이비인후과 박석원 교수와 김진엽 교수, DGIST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 황재윤 교수(이경수 전북대 교수)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은 총 1,018명의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를 대상으로 딥러닝 모델을 기반으로 한 CT 영상 분석을 통해 진단 및 중증도 예측 방법을 개발하고 그 성능을 검증한 연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상기도가 반복적으로 좁아지거나 막혀 호흡이 어려워지는 질환으로, 전 세계 인구의 약 6~38%가 이 질환을 앓고 있다. 심혈관 질환, 당뇨병, 우울증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며, 수면의 질을 심각하게 저하시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서울시교육감선거 후보 양 진영 단일화 성공 이제는 결과가 중요하다
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놓고 보수, 진보 양 진영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함으로써 이번 선거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보수 후보 단일 기구인 ‘서울시교육감 중도우파 후보 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을 단일후보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단일화후보로 추대된 조 후보는 “조희연표 교육정책은 혁신학교와 학생인권조례인데 둘 다 처참한 실패로 끝난 실험이라고 생각한다”며 “학부모 사이에서 혁신학교는 ‘공부는 안 가르치는 학교’로 소문이 났고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의 권리만 일방적으로 강조하고 의무와 책무는 서술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권이 살아야지 학생의 인권도 지켜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감이 된다면 우선적으로 교권 수호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통대위의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제2단일화 기구를 통한 단일화를 주장했던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수가 이날 통대위의 결정을 전격 수용하고 중도보수 후보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힘을 보태겠다는 대승적인 결정을 내렸다. 안 전 회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