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지난달 기업공개와 회사채 발행이 줄면서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실적이 감소했다.
특히, 시장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은행채 발행이 대폭 줄었다.
1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지난달 주식(3394억)과 회사채(7조1799억원) 발행으로 총 7조5193억원을 조달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조달 규모보다 2조1999억원 줄어든 수준이다. 주식발행과 회사채 발행이 각각 71.6%(8315억원), 16%(1조3684억원) 감소한 결과다.
주식 발행 규모가 줄어든 데는 통상적으로 연초에는 기업공개(IPO)를 하지 않는 계절적 요인이 작용했다. 또 전월에 제일모직 등 기업의 상장일정(29건)이 집중되면서 IPO가 크게 늘어났던 영향도 있다.
회사채의 경우, 일반회사채·금융채·자산유동화채(ABS)는 비슷한 수준으로 발행됐지만 은행채 발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월평균 2조원 수준에서 발행되던 은행채는 지난 1월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한 곳이 500억원을 발행하는데 그쳤다.
이는 은행들이 금리가 향후 더 낮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조달 비용을 줄이기 위해 채권 발행을 연기한 탓으로 풀이된다.
1월중 일반회사채는 3조1900억원, 금융채는 2조3000억원, ASB는 4140억원 발행됐다.
또 기업어음(CP)와 전단채 발행실적은 93조6354억원으로 지난해 12월(95조6797억원) 보다 2.1%(2조443억원)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