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농촌진흥청이 씨 가축 보급 확대와 국보급 유전자원 사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7일 농진청에 따르면 지난해 씨 돼지 '축진듀록' 172마리를 보급하고,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 백한우를 비롯한 우리 고유의 유전자원 5축종 10품종을 추가 등재했다.
농진청이 개발한 '축진듀록'은 육질이 좋고 새끼를 낳아서 기르는 산육능력이 뛰어난 한국형 부계 씨돼지다.
농진청은 이 씨돼지를 지난 2007년부터 우수돼지인공수정센터에 해마다 100여마리를 보급해 왔으며 올해도 수요 조사를 통해 확대·보급할 계획이다.
또 제주 흑돼지의 새 품종인 '난축맛돈'도 지난해 87마리에서 올해는 100마리 이상으로 보급할 방침이다.
농진청은 또 활용 가치가 높은 국가 종축과 가축유전자원은 보존 대상을 확대하고 관리 지침을 개정해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현재 FAO 가축다양성정보시스템(DAD-IS)에는 우리나라 가축 15축종 90품종(계통)이 등재돼 있다
더불어 국가단위의 한우와 젖소, 돼지 등 축종별 유전능력평가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한우의 개량 형질은 12개월령 체중, 도체중, 등심단면적, 등지방두께, 근내지방도로 제한돼 있어 농가에서 보증씨수소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좁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올해부터는 한우 씨수소의 안심, 등심, 채끝, 목심 등 10개 부위 생산량에 대한 유전능력을 평가해 제공한다.
홍성구 국립축산과학원장은 "축산업은 국경 없는 경쟁 시대에 들어섰다"며 "국내 종자 주권을 확보하고 수입 개방에 대응하기 위해 가축 개량과 씨돼지 개발, 가축유전자원에 대한 엄격한 보존과 관리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