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드라마와 K-POP로 대표됐던 한류 열풍에 또봇, 뽀로로, 라바 등 국산 캐릭터들이 가세하고 있다.
20일 완구·캐릭터업계에 따르면 뽀로로는 현재 프랑스, 영국, 칠레, 인도, 중국, 대만 등 전 세계 130여개국에 진출한 상태다.
아이코닉스는 지난해 5월 중국 베이징에 뽀로로파크 1호점을, 10월에 충칭에 2호점을 개설했다. 2016년까지 중국에 20여개의 뽀로로파크를 연다는 계획이다.
아이코닉스는 알리바바의 일반소비자 대상 인터넷·모바일 쇼핑몰인 티몰에 뽀로로 플레그십몰을 개설해, 올해부터 뽀로로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최근 일본에서 열린 삿뽀로 눈축제에서는 뽀로로와 타요의 인기가 상당했다.
'또봇'으로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영실업은 지난해 대만에서 일부 품귀현상을 일으키는 등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올해는 여아 캐릭터인 시크릿 쥬쥬로 인도네시아 진출을 앞두고 있다.
라바의 경우 인터넷 동영상이 중국에서 호응을 얻으면서 중국내 인지도가 상승, 중국 내 테마파트 사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원미디어의 '곤'은 올해 유럽, 북미, 중국 등에 진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세계콘텐츠 시장은 2017년까지 연평균 5.2%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국내 캐릭터 시장은 2013년 기준 8조3000억원으로 세계 시장의 5%에도 미치지 못해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한슬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국내 캐릭터들의 성장과 해외진출은 더욱 빠른 속도를 보일 전망"이라며 "라바, 또봇, 유후와 친구들 등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캐릭터들이 등장하기 시작했고, 관련 기업들의 해외진출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