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금호산업의 주가가 인수 양상에 따라 급등락을 되풀이하는 가운데 상당수 개인투자자들이 피해를 볼 것으로 우려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호산업의 주가는 최근 인수전에 참여한 호반건설과 신세계의 움직임에 따라 급등 및 급락을 되풀이하고 있다.
채권단이 지난해부터 금호산업의 워크아웃 졸업을 추진하자 호반건설은 본격적인 주식 매입에 들어갔다. 반건설은 금호산업의 주식 6%를 확보하며 강력한 인수후보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금호산업의 주가는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호반건설은 시장에서 주목의 대상으로 떠오르자 "지분확보는 단순 투자목적"이라며 인수설(說)을 강력히 부인했다. 이에 따라 지분도 5% 미만으로 낮췄다. 호반건설의 지분 매각은 금호산업의 주가에도 찬물을 끼얹었다.
호반건설은 25일 당초 해명과는 달리 금호산업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IMM프라이빗에쿼티 등 사모펀드들도 마감시간인 2시에 맞춰 LOI를 제출했다. 이대로 끝날 것 같던 금호산업 인수전이 다시 후끈 달아올랐다. 신세계가 지원서 마감 연장을 요청하면서부터다.
신세계는 LOI 마감 연장이라는 특혜를 누리며 인수전에 참여했다.
호반건설과 함께 신세계의 참여로 금호산업 인수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기대됐다. 주가도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26일 금호산업은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금호산업의 주가는 27일 개장 직후 9%까지 상승하기도 했지만 13% 이상 떨어진 채 장을 마감햇다. 신세계가 LOI 접수를 취소했기 때문이다.
신세계와 호반건설의 인수 참여를 확인 후 금호산업에 투자한 개인들은 큰 손해를 보게 됐다.
매각주간사 관계자는 "LOI는 법적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철회도 가능하다"며 "이를 제재할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