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지난달 영업일수 감소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실적이 역주행했다. 르노삼성자동차만 지난해 동월 대비 2배의 성장세를 보여 선방했다.
2일 현대차, 기아차, 쌍용차, 르노삼성, 한국지엠 등 5개사의 지난달 판매 실적을 집계한 결과 지난달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6.5% 감소한 64만6236대로 집계됐다.
지난달 르노삼성을 제외한 4개사의 판매실적이 감소했다. 이는 설 연휴가 끼어있어 근무일수가 줄어든데다 구매 비수기인 점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총 35만9982대를 팔았으나 전년 동월대비 5.5% 감소했다. 기아차는 총 22만1669대가 판매돼 전달과 전년 동기대비 각각 12.3%, 8.7% 줄었다. 다만 내수 시장에서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1154대가 팔려 자존심을 지켰다.
현대차 관계자는 "2월 설 연휴로 인한 근무일수 감소로 생산이 줄며 전체적으로 판매가 감소했다"면서 "올해 내수시장에서 신차를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판촉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쌍용차도 총 9724대를 팔았으나 판매량은 전달 대비 5.8% , 전년 동월 대비 17.6% 감소했다. 내수 판매 증가에도 조업일수 감소와 러시아 수출 물량 축소 영향으로 좋은 실적을 내지는 못했다. 내수 판매는 조업일수 축소에도 '티볼리' 판매 증가에 힘입어 2개월 연속 6000대를 넘어섰다.
한국지엠은 3만9381대를 팔았으나 전월대비 23.7%가 감소했다. 이 중 내수판매는 총 9163대로 전년 동월 대비 11.0% 감소했다. 이는 설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가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준중형차 크루즈, 소형 SUV 트랙스, 중형차 말리부 및 경상용차 다마스·라보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상승세를 보이며 두각을 나타냈다.
반면 르노삼성자동차는 1만 5630대를 팔아 전년 동월대비 102.5%나 판매가 성장했다. SM5노바와 SM3네오가 인기를 끌었고, 수출 전용 모델인 '로그' 등이 안정적 판매 성장을 견인했다.
본격적인 결혼, 입사 등 새 출발 시즌을 앞두고 SM3네오가 1374대 판매돼 전달 대비 36.3% 늘어났다. 2월 수입 공급 물량이 줄었던 QM3는 3월부터 최고급 트림 QM3 시그니처가 추가 투입돼 프리미엄 소형 SUV 시장을 공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