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현대중공업이 여사원 대상 희망퇴직을 실시, 노조의 반발을 사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6일 민주항해 소식지에서 "회사가 고졸 여사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가장한 권고사직을 사업부별로 부서장 또는 중역 주관아래 조직적으로 진행했다"며 "강제 진행시 수단과 방법을 모두 동원해 저지할 것"이라고 했다.
노조에 따르면 대상은 고졸 출신 여사원 전체인 597명이다. 40개월분 임금과 1500만원 일시 지급 조건으로 오는 13일까지 신청하도록 했다.
노조는 "과장급 이상 사원처럼 교육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으며 협박하거나 설득을 위해 노조와 이미 협의했다는 악의적인 거짓말까지 했다"며 "김준구 부사장에게 항의하자 '희망퇴직을 원하는 여직원이 있다는 이야기가 있어 알아보라고 했지 절대 강요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고 전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4일부터 15년 이상 장기근속 여직원 가운데 희망자에 한해 희망퇴직을 받고 있지만 강제는 없다"고 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장기근속 여직원의 경우 희망퇴직을 원하는 일부 여론이 있었다"며 "신청자에 한해 이뤄지기 때문에 퇴직 규모 등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 1월 과장급 이상 사무직 1500명을 상대로 희망퇴직을 단행, 현재 대상자 3분의 2가 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