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12일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참패한 뒤 퇴진 압력에도 불구하고 총리직을 고수하며 지난달 27일 제2기 내각까지 출범시켰으나 결국 퇴진하게 됐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2시 총리 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국정혼란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키로 했다며 정치적 공백을 줄이기 위해 자민당 집행부에 후임 총재를 조속히 선출해줄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작년 9월 26일 전후 세대 첫 총리이자 최연소 총리로 취임한 아베 총리는 이로써 내각 발족 후 11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다. 아베 총리는 후임 총리가 선출될 때까지 총리직을 계속 수행하게 된다.
자민당은 아베 총리의 지시에 따라 오는 25일 유엔 총회에 새 총리가 참석할 수 있도록 총재 선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후임 자민당 총재이자 총리에는 아소 다로(麻生太郞) 간사장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아베 총리는 전격적으로 사임을 표명하게 된데 대해,“테러대책특별조치법의 연장 문제와 관련해 민주당의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대표에게 여야 당수회담을 제의했으나 거절당하는 등 국민들의 지지를 얻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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