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의 지팡이'가 돼야 할 경찰이 시민을 공포에 떨게 하는 범죄자로 둔갑하는 사건이 연이어 터지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잇따라 경찰의 성범죄 사건이 드러난데 이어, 이번엔 경찰 간부가 화장실에서 여성의 `몰래 카메라'를 찍다 적발되고 경찰관이 성폭행.성추행을 하다 붙잡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4일 전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전남 함평 경찰서 소속 김모(47) 경위는 지난달 13일 광주 동구 모 서점 화장실에서 여성의 `몰래 카메라'를 찍다가 붙잡혀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뒤 직위 해제됐다. 김 경위가 몰래카메라를 찍은 것 자체도 문제지만 이용객이 많은 시내 중심가 서점에서 여자 화장실에 따라 들어가는 등 그 수법도 대담해 경찰관이라는 신분을 무색케 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9일 경기도 고양에서는 여성 운전자를 상대로 성폭행과 강도짓을 일삼아 온 경기 고양경찰서 소속 이모(39)경사가 경찰에 검거됐다. 이 경사는 복면과 마스크 등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리고 피해자를 흉기로 위협해 손발을 묶는 등 경찰관이라기 보다는 흉악범에 가까운 행태를 보여 충격을 주었다.
이 밖에도 지난달 11일에는 서울 금천경찰서 소속 장모(39)경사가 지하철에서 여승객을 성추행하다 붙잡히는 등 경찰의 성범죄가 잇따라 드러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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