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소말리아에서 해적에 의해 납치돼 150일 넘게 억류돼 있는 마부노호 한국인 선원들에 대한 석방 운동이 부산지역에서 확산되고 있다.
전국해상산업노동조합연맹는 11일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경주에서 열린 '전국해상노련 단위 노조 간부 교육대회'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마부노호 사태 해결을 위한 대국민 서명운동과 성금모금운동을 벌이기로 결의했다고 13일 밝혔다.
부산지역 기독교 인사들의 모임인 '21세기 포럼'은 12일 부산롯데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연계해 각계에 피랍선원들의 석방을 도와달라고 호소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와 부산시민단체협의회, 부산여성NGO연합회, 세계종교평화협의회 등 시민단체들도 모임을 갖고 다음주부터 청와대 및 국회 항의방문, 성명서 전달 등을 통해 선원 피랍사태 해결을 촉구하기로 했다. 선원단체인 한국해시가협회도 성명서를 통해 "열악한 환경에서도 묵묵히 생업에 종사하다 피랍된 우리 선원들이 하루 빨리 돌아올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야한다"고 요구했다.
부산지역 여야 정치권도 피랍선원들이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구명운동에 나서는 한편 사태 해결을 위해 정부에 대책을 촉구하기로 했다. 또한 부산시는 수산진흥과에 전담부서를 두고 피랍된 선원 가족들과 연락해 애로사항을 점검하는 한편 마부노호 선원 피랍사건과 관련이 있는 정부 기관에 대해 이번 사태를 조속히 해결해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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