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팽하게 이견을 보여왔던 서울대병원 노사가 사실상 실무협상이 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병원 노사는 15일 서울 종로구 연건동 병원 내 회의실에서 개최한 실무협상에서 모든 안건에 대해 의견 접근을 이루면서 실무 합의를 봤다고 밝혔다.
노사는 이날 밤 본협상을 갖고 최종 타결을 논의할 계획이며 최종 타결되면 파업 노조원들은 이르면 16일 오전부터 현장에 복귀할 예정이다. 노사는 핵심 쟁점이던 구조조정 방안과 관련해 사측이 연봉제와 성과급제, 임금피크제, 팀제 등에 대한 계획수립시 최소 2개월 전까지 노동조합에 통보해 충분히 협의하기로 했다.
노사는 지난 5월말일 기준으로 2년 이상 근무한 비정규직 23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으며 2년 미만의 비정규직에 대해서도 고용을 보장하기로 했다. 또 임금의 경우 기본급 3%+ 1만5천원 인상에 합의했고 보건직 9명, 간호직 15명, 운영기능직 6명 등 모두 30명의 인력을 보강하기로 했으며 인권침해 논란을 일으켰던 병원 내 CCTV(폐쇄회로TV)는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
노조는 이날 실무합의 후 대의원대회와 파업참가 조합원 총회를 열고 합의 내용을 승인했으며 본 협상에서 최종 타결되면 이후 1주일 안에 조합원 투표를 거쳐 마지막으로 파업 철회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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