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롯데관광에 따르면 김기병 회장은 지난 19일 세계여자권투대회 관전차 개성을 방문해 개성시 김일근 인민위원장을 비롯해 아태평화위원회 개성관광담당 강용철 참사 등 북측 관계자들과 개성관광사업 개시에 대한 논의를 했다.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개성에 와서 공민왕릉, 선죽교, 성균관, 박연폭포 등을 둘러보니 감개무량하다"면서 "롯데관광이 하루라도 빨리 정부 당국의 허가를 받아 개성관광을 시작해 이를 애타게 기다리는 국민의 염원에 부응하고 싶다"고 말했다.
북측 또한 김 회장의 발언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롯데관광측은 전했다. 롯데관광은 세계여자권투연맹과 평화항공여행사가 함께 개성에서 공동 주최한 슈퍼플라이급 타이틀매치 시합을 공식 후원하면서 남측 관광객들에게 관광버스 17대를 유료 제공했다.
롯데관광 관계자는 "여자권투대회를 보기 위해 개성을 찾은 남측 관광객 및 대회 관계자 등 총 593명을 자사 버스 17대에 태워 개성시내 주요 관광지를 3시간 동안 관람했다"면서 "앞으로도 이같은 행사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롯데관광은 2005년 9월 북측으로부터 개성관광 참여를 공식 제의받은 데 이어 지난해 7월과 올 3월에는 이를 위해 통일부에 방북을 신청했지만 정부의 설득과 정세 악화로 자진 철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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