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달러강세는 금융 불안을 키우기 보다 수출 여건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3일 '원화환율 급등세, 금융불안 우려보다 수출개선기대' 보고서를 통해 "외국인 자금이탈에 따른 금융불안 우려는 크지 않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6월말 1100원 수준이던 원·달러 환율은 7월말 1170원까지 오르며 원화가치가 4.6%하락했다.
원화가치가 하락한 이유는 우선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이다. 이들은 그리스 사태와 미국 금리인상의 가시화, 중국 증시불안 등으로 국내시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보인다.
2월부터 5월 사이 9조6000억원의 국내 주식 순매수를 기록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6월 3900억원을 순매도했고 7월에는 2조원으로 규모를 늘렸다.
채권시장에서도 1월~5월 사이 외국인들은 5조4000억원을 사들였지만 6월에는 5610억원을 줄였다. 감소세는 7월에도 이어졌다.
외국인의 이탈로 불거진 원·달러 환율 상승은 국내 금융시장에 큰 그림자로 다가오지 않을 전망이다.
외환보유액이 3800억 달러에 달하고 연간 1000억 달러 이상의 경상수지 흑자를 이어오고 있다. 또 단기외채 비율이 낮아지는 등 외화 건전성이 개선되는 중이다.
보고서는 저유가로 인해 물가상승률이 낮은 상황이기 때문에 수입물가가 오른다고 해도 전반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물가안정 기조를 흐트릴 수 없을 것으로 봤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외환수급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수 있는 해외투자 확대 방안이나 통화정책의 변화 등이 원화절상 억제를 위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