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쉼터를 이용하는 가출청소년들은 귀가를 원하지 않거나 가출의 반복성과 장기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들 청소년들의 가출이유는 주로 가정갈등과 가족해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청소년위원회(위원장 최영희)는 지난 8월부터 2개월간 전국에 있는 가출청소년쉼터를 대상으로 이용청소년 및 청소년쉼터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쉼터이용청소년의 첫 가출 나이는 남자 평균 13.2세(지난해 12.8세), 여자 평균 14.5세(지난해 13.4세)로 초등학생 나이에 해당됐다. 지해 조사와 비교해 볼 때 가출 횟수가 2~3번 이하인 청소년은 감소한 반면 6번 이상인 청소년은 2배 정도 증가했고, 6개월 이상 가출해 있는 청소년도 27.8%로 나타나 가출의 반복성과 장기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된 가출이유는 부모간의 불화(15.9%), 부모의 폭행(15.2%) 등 가족적 요인(63.0%)이 주를 이뤘고, 그 다음은 심리적 요인(15.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또 조사대상자의 26.0%만이 친부모와 함께 살고 있으며 35.1%는 편부모, 13.6%는 친척이나 형제와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귀가를 원하지 않는 비율은 지난 2004년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올해 58%)하고 있으며 그 이유는 '돌아가도 전과 같은 문제를 다시 겪을까봐 걱정돼서'(53.5%)가 가장 많았다.
이에 따라 청소년위원회는 청소년들의 가출을 예방하고 이미 가출한 청소년들을 조기에 발견해 가정으로 돌아 갈 수 있도록 가족개입 프로그램, 자립지원 프로그램 등을 대폭 강화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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