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위기 이전 IT와 전자 직종의 연봉이 가장 높았던 반면, 외환위기 이후 \'공학, 기술\' 직종의 연봉상승이 가장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가 운영하는 연봉전문사이트 오픈샐러리(www.opensalary.com)가 자사에 등록된 1997년과 2007년 대졸 사원급 1만 2천 여건의 연봉을 직종별로 비교, 분석한 결과, 외환위기가 발생한 1997년에는 ‘IT/전자’ 직종의 연봉이 1천 695만원으로 가장 높았던 반면, 10년이 지난 올해는 ‘공학/기술’ 직종이 2천 132만원으로 선두에 올라선 것으로 조사됐다. 10년 전 직종별 연봉 랭킹 4위였던 \'공학/기술\'이 현재는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 90년대 말은 반도체를 비롯한 전기전자 산업이 호황을 누리고,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도 IT붐이 일어났던 시기. 그러나 2000년대 초 이공계 인력난이 심화되면서 이공계 인력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과학기술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면서 ‘공학/기술’ 직종의 위상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3D로 불리며 연봉 수준이 가장 열악했던 ▶‘생산/기능’ 직종은 1997년 1천 496만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으나 200
29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주식형펀드 수탁고(국내외 합계)는 지난 27일 현재 104조9744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9일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한 주식형펀드 수탁고는 이후에도 단 한 번의 유출 없이 견고한 유입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열흘 전인 지난 13일 101조3196억원을 기록한 이후 하루 평균 3654억원이 유입되고 있다. 이 가운데 국내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더욱 두드러진다. 국내 주식형펀드로는 지난 26일에만 1545억원이 추가로 유입되면서 60조69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날 국내외 주식형펀드로 유입된 1622억원의 95%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다. 반면 해외 주식형펀드는 지난 25일, 26일 이틀 연속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가 27일에는 소폭 증가하면서 44조9052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해외 주식형펀드 수탁고가 주춤한 것은 중국과 홍콩 증시가 급락세를 지속하자 투자자들이 환매에 나서거나 관망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메리츠증권 박현철 펀드 애널리스트는 “현재 국내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고 있지만 향후 증시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감이 주식형펀드로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는 원인으로 보인다”며 “특히 한때 중국펀드로 몰리던 자금들도
한국이 세계에서 11번째로 한해 무역 규모가 7천억달러를 넘어선다. 한해 무역액 7천억달러는 이제까지 전세계 220여개 나라 가운데 10개 나라만 달성했다. 앞서 7천억달러를 달성한 10개국 가운데 중국을 뺀 9개 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이 3만달러를 넘는다. 이희범 한국무역협회장은 “7천억달러 돌파한 나라들은 소득이 높고, 영향력이 큰 나라들이어서 한국의 7천억달러 돌파도 의미가 남다르다”고 밝혔다. 7천억달러는 현대차의 쏘나타 차량 3270만대, 휴대전화(175달러짜리) 40억개 가격과 맞먹는 규모다. 한국의 무역 규모는 1974년 100억달러를 달성했으며, 1988년 1천억달러, 2000년 3천억달러, 2004년 4천억달러, 2005년 5천억달러, 2006년 6천억달러를 차례로 돌파해왔다. 1974~2005년 무역 규모 증가율은 13.8%였으며, 2000년 3천억달러에 오른 뒤 7천억달러를 돌파하는 데까지는 7년이 걸려 6년이 걸린 중국 다음으로 가장 짧았다. 이 흐름이면 2010~2011년께 무역액 1조달러를 돌파하면서, 무역액 순위로 10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무역이 이렇게 단기간에 큰 성장을 이룬 배경에 대해 산업자원부는 △중국·인도 등
29일 명동 은행회관에서 한국개발연구원(KDI) 주최로 열린 외환위기 10주년 세미나에서는 외환위기 발생 원인과 대응과 관련 정부 정책의 부적절성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양수길 국가경영전략연구원장은 \"외환위기는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발생한 구조적 위기\"라며 \"국내 기업의 채산성 악화, 관치금융, 재벌에 대한 정부의 지원 등에 단기외자도입 자유화와 같은 결정적 정책실수가 외환위기를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양 원장은 \"당시 정부가 정책대응만 잘했어도 위기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러나 정부와 정치권에서 위기를 해결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국제사회는 한국의 문제 해결 능력에 의문을 품게 됐고, 본격적인 외환위기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당시 기아차의 부도처리 문제를 놓고 대통령과 정치권, 시민사회, 언론까지 모두 반대해 몇 달을 끌게 되면서 국제사회는 한국이 문제 해결 의지가 없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는 설명이다. 우리나라가 외환위기를 맞게 된 것은 한국의 자본시장 개방을 원하는 미국과 국제통화기금(IMF)의 중립적이지 못한 의도가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제민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
자영업(SOHO) 가운데 제과점, 아이스크림점, 미용실, 피부관리실, 동물병원이 웰빙 바람을 타고 장사가 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영업의 연 평균 이익은 지난해 기준으로 265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KB국민은행연구소는 16개 업종 78만여곳의 자영업체들을 대상으로 2002~2007년 국민카드 매출액을 토대로 매출 추세와 영업이익 등을 조사한 ‘소호 업종 리포트’를 내놨다. 소호란 작은 사무실(Small Office)이나 자택 사무실(Home Office)에서 근무하는 사업 형태를 말하는데, 최근에는 중소 규모의 자영업 전반을 가리킬 때 사용된다. 음식점, 제과점, 아이스크림점, 미용실, 피부관리실, 동물병원, 주유소, 충전소 등은 갈수록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는 업종으로 꼽혔다. 단 제과점은 뚜레쥬르나 파리바게트 같은 대기업 계열 프랜차이즈 매장과 이들의 진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네 제과점들을 구분하지 않고 통계를 냈다. 음식점의 경우 한식과 일식은 2006년부터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반면, 중식은 2005년부터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양식은 업체 수가 줄어들면서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찜질방과 목욕탕은 지난해 초부터 매출이
국내에서 팔리는 유기가공식품의 88%가 \'가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식품연구원은 \"국산 유기가공식품의 88%는 (정부 공식 인증 없이) 제조업체 스스로 \'유기식품\'이라는 표기를 사용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외국과 달리 국내 유기식품 표시는 정부 인증을 받지 않아도 되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유기가공식품은 일반 가공식품보다 세 배 가까이(2.82배) 비싸다. 소비자들은 진위 여부도 알 수 없는 \'유기농\' 식품을 비싼 값에 사먹고 있는 셈이다. 식품연구원 박성훈 박사는 \"국내 소비자들은 비싼 값에 유기가공식품을 사먹고 있으면서도 진짜인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며 \"유기가공식품 인증제도를 세계 기준에 맞춰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기가공식품은 농약.화학비료.항생제 등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재배된 농산물로 만들어진다. 가공할 때도 화학첨가물이 들어가면 안 된다. 농약은 안 쓰지만 화학비료는 사용해도 되는 무농약 제품과도 다르다. 유기가공식품 인증은 농림부 산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나 민간 유기식품 인증기관인 흙살림.유기농코리아 등에서 해주고 있다. 외국에선 공식 인증을 받은 제품에만 유기
부천중부경찰서는 부실채권에 투자하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속여 투자자들로부터 1천700억원대의 거액을 받아 챙긴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로 A사 대표 B씨(48) 등 4명을 30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서울 강남구에 A회사 사무실을 차린 뒤 부실채권에 투자하면 5개월에 50%이상 수익을 보장한다고 속인 뒤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1만5천여명의 투자자로부터 3만5천여차례에 걸쳐 총 1천750억원을 유사수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B씨 등은 방문판매업 경험자를 판매원으로 이용해 투자자를 모집한 뒤 제로매니저, 슈퍼매니저, 원매니저 등으로 구성된 다단계 조직으로 영업활동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투자자들에게 투자금액의 300%에 해당하는 부실채권의 양도.양수계약서를 작성해 주고 매주 7.5%씩 20주로 나눠 현금으로 지급하는 방식의 고비율 수익을 약속했다\"며 \"그러나 별도의 수익기반이 없어 새로운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기존 투자자들이 막대한 피해를 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3년간 서울대를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한 학생 48명 중 32명이 여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대, 치대, 약대, 간호대, 생활과학대, 사회대는 3년간 최우수 졸업생이 모두 여학생이었다. 최근 3년간 최우수 여성 졸업생이 없었던 단과대는 공대가 유일했다. 최우수 졸업생은 순수학문 등의 비인기 학과 출신이 많다. 인문대의 경우 인기 학과인 영문과와 중문과는 최근 3년간 최우수 졸업생을 배출하지 못했다. 대신 서양사학과, 철학과, 언어학과 등 상대적으로 인기가 적은 학과에서 최우수 졸업생이 나왔다. 사회대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학과인 경제학부는 3년간 최우수 졸업생을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그러나 공대의 경우 최우수 졸업생 전원이 전기공학부와 컴퓨터공학부 등 정보기술(IT) 계열의 인기 학과 출신이었다.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28일 노무현 대통령이 특검법안을 수용해 특검 도입이 확정된 것과 관련, \"필요한 수사는 하겠다\"면서도 \"특검의 원활한 수사 진행을 위해 필요한 범위에 국한해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수남 특별수사ㆍ감찰본부(본부장 박한철 검사장) 차장검사는 28일 오전 브리핑에서 \"특검이 임명되면 즉시 그 때까지의 모든 수사자료를 인계하겠다\"며 향후 수사방향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브리핑에 앞서 \"저희들은 검찰 수사를 신뢰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특검법이 제안됐다는 입법취지를 존중할 수밖에 없다. 다만 특검이 수사를 개시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리는 점을 감안해 필요한 범위에 국한해 수사를 진행하겠다\"는 특본의 입장을 밝혔다. 김 차장검사는 `필요한 수사\'의 범위와 관련해 \"다의(多意)적인 의미가 있지만 필요불가결한 수사, 긴급성이 인정되는 수사, 누가 와도 해야 하는 수사 등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우에 따라서는 오해를 살 수 있는 수사, 피의자에게 내성을 길러줄 수 있는 수사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어떤 피고발인을 소
통과의례의 하나였던 사법시험 면접이 갈수록 강화되면서 지난해 8명이 탈락한 데 이어 올해도 11명이 탈락해 충격을 주고 있다. 법무부는 제49회 사시 2차시험 합격자 1천16명 가운데 1천5명이 최종합격하고 11명은 3차시험인 면접에서 탈락했다고 27일 밝혔다. 법무부는 20일부터 사흘간 2차 합격자들에 대한 일반면접을 실시한 뒤 이 중 `부적격자\'로 의심되는 29명에 대해 심층면접을 다시 거치도록 했고 결국 지난해 면접탈락자 7명보다 50% 이상 증가한 11명이 최종합격자 명단에 들지 못했다. 일반면접을 통과하지 못했던 29명은 30분에서 1시간까지 추가 심층면접을 본 뒤 최종합격 여부가 결정됐으며 지난해 면접에서 탈락했던 2차 합격자 7명과 면접에 불참했던 1명 등 8명은 올해 면접을 다시 봐 모두 최종합격했다. 법무부는 \"작년부터 새로운 법조환경에 부응할 수 있는 법조인으로서의 소양과 능력을 실질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3차시험에 심층면접제도를 도입했고 올해는 응시자의 전문지식과 인성, 의사발표 능력 등을 충분히 평가할 수 있도록 3차시험을 좀더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유엔개발계획(UNDP)이 국가별 평균수명과 교육수준, 국민소득 등을 종합 평가해 매년 발표하는 인간개발지수(HDI)에서 한국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세계 26위를 차지했다. 27일 발표된 ‘2007/2008 인간개발지수’에 따르면 2001년 이후 6년간 수위를 지켰던 노르웨이가 올해 아이슬란드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지난해 7위에 올랐던 일본은 올해 8위로 한계단 밀려났고, 미국은 10위에서 12위로 떨어졌다. 반면에 작년에 16위로 평가됐던 프랑스는 6단계나 뛰어올라 10위권에 진입했다. 중국은 작년과 동일하게 81위, 인도는 두계단 밀려 128위에 랭크됐다. 인간개발지수 평가대상 177개국 중 최하위 22개국은 모두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 위치한 나라들이었다. 이들 국가중 최하위 10개국에서는 어린이 5명 중 2명이 40세가 되기 전에 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가구주 6명 가운데 1명은 뚜렷한 직업이 없는 \'무직\'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 3/4분기 전국 가구 가운데 가구주가 무직인 가구의 비중은 15.6%로 지난해 같은 기간(14.7%)에 비해 0.9%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3/4분기 기준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계절적 효과를 걷어내기 위해 매년 3/4분기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가구주가 무직인 가구의 비중은 △2003년 13.6% △2004년 13.7% △2005년 14.2% △2006년 14.7%로 줄곧 높아졌다. 올 10월 우리나라의 비경제활동인구는 1480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만7000명(1.3%) 늘었다. 무직인 가구주의 평균 연령은 59.8세로, 무직 가구주의 상당수가 60세 이상 고령자임을 알 수 있다. 또 이들의 평균 가구원 수는 2.7명으로, 가구주 외 배우자나 자녀가 소득을 벌어오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가구는 매달 평균 163만9000원을 소비지출에, 24만1000원을 조세 및 공적연금, 사회보험 등 비소비지출에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성장률이 너무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27일 `선진국에서 배우는 성장잠재력 제고방안\'이라는 보고서에서 \"한국은 유례가 없는 성장률 하락세를 경험하고 있다\"면서 \"최근 10년간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4.4%로, 직년 10년간의 8.7%에 비해 무려 4.3%포인트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 하락폭은 중진국과 선진국을 통틀어 가장 크다는 것이다. 연구원은 경제가 발전하면 성장률이 떨어진다는 통념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2005년말 현재 1인당 국내총생산(GDP) 3만달러를 돌파한 19개국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5천∼1만달러 시기 2.8%, 2만∼3만달러 시기 3.0%로 탄탄한 흐름을 보였다. 4만달러를 달성한 7개국도 ▲5천만∼1만달러 시기 2.8% ▲1만∼2만달러 시기 3.3% ▲2만∼3만달러 시기 4.1% ▲3만∼4만달러 시기 3.0% 등이었다. 그러나 한국의 성장률은 5천∼1만달러 시기(1989∼1995년) 8.0%에서 1만달러 이후 시기(1996∼2005년) 4.4%로 크게 떨어졌다. 아울러 한국의 설비투자 증가율은 ▲1971∼1980년 19.6% ▲1981∼1990년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