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15일 오후 9시를 전후로 전국 5곳의 권역별 농성장에서 철도노조의 파업 전야제가 열렸다. 이날 서울 용산차량기지에 2천800여명을 비롯해 대전역 인근 1천300명, 광주 조선대 700여명, 영주 철도운동장 1천500여명, 부산 부산교대 1천500명 등 모두 7천여명의 조합원들이 각 지부별 출정식과 문화행사 등 전야제를 통해 16일 총파업 결의를 다졌다. 서울 용산차량기지와 부산교대 전야제에는 화물연대 조합원 1천여명이 동참하였으며, 각 권역별 농성장마다 시간이 갈수록 조합원들의 참여가 늘고 있다. 부산지역은 당초 오후 5시 부산역 광장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 예정이었으나 경찰이 부산역에 11개 중대, 1천여명의 병력을 투입해 조합원 출입을 원천봉쇄하고 부산진구 당감동 철도차량관리단과 부산진역 컨테이너 적치장, 가야차량기지 진입로를 막아 출정식 개최가 무산됐다. 한편 경찰은 용산차량기지에 경찰 6개 중대 1천200명을 비롯해 부산역 6개 중대, 대전역 3개 중대 등 전야제가 열린 권역별 농성장 인근에 경찰 병력을 배치, 조합원들의 시설점거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시민단체 등에서 촉구하는 삼성 비자금 특별수사가 본격적으로 가동됐다. 김경수 대검찰청 홍보기획관은 15일 긴급 브리핑을 갖고 \"검찰총장 후보자 등 일부 검찰 간부들이 삼성그룹의 관리 대상자였다는 주장이 제기돼 국민의 의혹이 증폭됨으로써, 기존 수사지휘 체계로는 수사의 공정성에 대한 신뢰를 얻기 어렵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는 특별수사ㆍ감찰본부가 최종적인 수사 결과는 검찰총장에게 보고하지만 진행 경과는 상황에 따라 총장에게 보고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기획관은 설명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에 배당됐던 `삼성 비자금\' 사건은 특별수사ㆍ감찰본부가 이첩을 받아 수사하게 된다. 본부장은 정상명 검찰총장이 검사장급 이상 간부를 임명할 예정이나, 대검 중수부장(사시 22회ㆍ연수원 12기)보다 높은 고검장급 간부 중 결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본부의 규모는 본부장이 판단에 따라 구성 형태ㆍ운영 방식 등을 결정한다. 김 기획관은 \"특별수사ㆍ감찰본부는 대검 소속이지만 독립해 수사해 나갈 것이다. 본부의 구성과 운영은 수사 주체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검찰 내외부의 변수를 고려하되 국민 여론을 최우선으로 반영하도록 할 것이다\"라
남자 간호사 지망생이 급증하고 있다. 대한간호협회는 13일 간호대에 재학 중인 남학생 수가 10년 새 23배 늘었다고 발표했다. 1996년 87명에서 지난해 2021명으로 급증했다. 간호대 재학생의 5%다. 백찬기 간호협회 팀장은 \"현직 간호사 중 남자 비율은 0.6%(1324명)지만 간호대 재학생만 따지면 미국 남자 간호사 비율(5.8%)에 육박한다\"고 말했다. 남자 간호사 지망생이 늘어나는 것은 청년실업 때문이다. 간호대생은 졸업 전 대부분 취업이 확정된다. 간호사가 부족한 데다 자격증까지 있어 일반 직장인에 비해 미래에 대한 불안도 적다. 남자지만 병동에서 하는 일은 여자 간호사와 크게 다르지 않다. 환자 약 챙기고, 혈압 재고, 식사를 돕고, 환자 상태를 살피는 것이 주요 업무다. 3교대 근무도 똑같이 돌아간다. 하지만 불편한 점도 있다. 병동마다 간호사실 옆에 직원 화장실이 있지만 모두 여성용이다. 이씨는 어쩔 수 없이 남자 환자 화장실을 이용한다. 병동 탈의실도 여성 전용이라 지하 1층 별도의 탈의실을 이용해야 한다. 한 남자 간호사는 \"처음에는 환자가 거부하면 당황했지만 지금은 능숙하게 환자를 안심시킨다\"며 \"간호사가
국민은행이 한누리투자증권 지분 95.8%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14일 오전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한누리투자증권의 지분을 확보하기로 했다. 인수하게 될 지분은 최대 주주인 J.D.K. 인베스트먼트 소유 지분을 포함해 총 958만주이며 취득 금액은 2천663억2천400만원(주당 2만7천800원)이다. 국민은행은 이날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감독당국의 승인을 거쳐 인수를 최종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한누리투자증권은 지난 9월말 반기 결산기준으로 총자산 3천197억원, 자기자본 1천494억원인 소형증권사다. 그러나 국민은행은 한누리투자증권이 원화표시 회사채 주관사 1위, 국내기업 해외주식 연계채권 주관사 수위에서 5위에 올라 있고 우수한 리서치 인력을 다수 보유하는 등 IB(투자은행) 업무에 특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이번 인수를 계기로 국민은행의 IB 부문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환각제를 상습 투여한 산부인과 의사가 환각상태서 210여명의 환자를 중절수술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김해수 부장검사)는 14일 환각작용을 일으켜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된 진통제와 마취제 등을 빼돌려 상습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산부인과 의사 S(46)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S씨는 올해 초부터 9월 초까지 자신의 병원에서 보관 중이던 진정제 디아제팜, 펜디메트라진과 마취제인 치오펜탈을 빼돌려 상습적으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S씨는 또 2004년부터 올해 9월 3일까지 5천800여 차례에 걸쳐 히로뽕보다 2배나 환각 작용이 강한 진통제 날부핀을 자신의 어머니에게 투약하도록 건넨 혐의도 받고 있다. S씨는 마약류를 투약했던 기간에 210여 차례의 임신중절 수술을 집도했으며 검찰 수사관들이 들이닥친 9월 4일에도 환각 상태에서 임신중절 수술을 하고 있었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은 9월 S씨에 대해 두 차례에 걸쳐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주거가 일정하고 도망의 염려가 없다\"는 이유로 모두 기각했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10년간 우리 경제의 좌표를 평가했을 때 양적 성장의 약화가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목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4일 `외환위기 10년의 평가와 과제\'라는 보고서에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10년간 한국경제의 좌표를 `양적 성장\', `질적 성장\', `안정성\' 등 세가지 기준에서 평가할 때 양적 성장의 약화가 가장 큰 문제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양적 성장이 약화된 원인은 투자부진에 따른 자본축적 감소, 노동투입 둔화, 매출증가세 약화 때문. 반면 질적 성장은 부실기업 정리와 수익성 위주의 경영 등에 힘입어 외환위기 이전에 비해 개선됐다. 하지만 노동생산성의 증가세 둔화, 새로운 시스템의 정착 미흡 등으로 인해 질적 성장이 양적 성장의 감소를 만회하지 못했다. 안정성의 경우 외환위기 초반에는 기업의 건전성 제고, 외환보유고 확대 등에 힘입어 빠르게 상승했으나 가계와 정부의 부채부담이 확대돼 후반기에는 답보상태에 머물렀다. 연구소는 1997년 외환위기는 1992년 자본시장 개방의 본격화에 따른 자본의 급격한 유출입과 이에 대한 정책 대응 미흡으로 발생했다고 평가했다. 위기에 직면한 한국경제는 경제개혁을 단행해 국제통
다음주 우리나라와 캐나다 검역 전문가들이 만나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 재개 여부와 수입 조건 등을 논의한다. 여기에 조만간 미국까지 지난달 1차에 이어 2차 수입 위생조건 협의를 제안해올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농림부와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등에 따르면 한국과 캐나다는 오는 22~23일 과천 청사에서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을 정하기 위한 기술협의를 개최키로 합의했다. 아직 캐나다측 참석자 명단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지난 6월 13일 직접 농림부를 방문해 수입 허용을 요청한 메리 베이커 캐나다 식품검사청(CFIA) 국장 등이 다시 방한할 가능성이 크다. 캐나다산 쇠고기는 지난 2003년 5월 21일 캐나다에서 광우병이 확인돼 우리 농림부가 곧바로 전면 수입 금지 조치를 취한 뒤 현재까지 한국 땅을 밟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5월 캐나다도 미국과 마찬가지로 국제수역사무국(OIE) 총회에서 \'광우병 위험통제국\' 지위를 인정받았고, 이를 근거로 6월부터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각국에 수입 재개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농림부는 세계무역기구(WTO)가 수입국의 권리로 보장한 8단계의 \'수입 위험 평가(import risk analysis)\'
이랜드가 뉴코아 강남점을 3천800억에 팔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랜드 그룹에 따르면 뉴코아 강남점의 신관(연면적 3만㎡)과 주차빌딩(1만7,000㎡)을 3,800억원에 매각하기로 최근 자산관리 전문회사인 코람코자산신탁과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연내 본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단, 뉴코아 강남점 3개 건물 중 본관(1만9,000㎡)이 제외됐고 이랜드가 지하층의 대형슈퍼 킴스클럽 운영권을 10년간 갖는 조건이 붙어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본관 건물이 제외된 이유는 본관 점포의 40% 가량이 개인에 분양돼 있어 소유권 정리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랜드는 2004년 초 뉴코아 강남점을 1,800억원(장부가)에 인수했다. 따라서 4년 만에 본관 건물을 제외하고도 2,000억원의 차익을 남기게 된 셈이다. 아울렛과 대형슈퍼로 사용된 뉴코아 강남점은 연매출 3,500억원 규모로, 롯데 신세계 등 다른 유통업체도 관심을 보여왔다. 이랜드는 뉴코아 강남점 매각을 통해 지난해 1조4,800억원의 까르푸(현 홈에버) 인수에 따른 자금 압박도 일부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까르푸 인수 당시 공정위가 일부 점포의 매각을 조건으로 기업결
경기 호조세가 지속되고, 추석 상여금 영향으로 올해 3·4분기 전국 가구의 소득과 소비지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도시근로자 가구의 상위 20% 소득을 하위 20% 소득으로 나눈 소득 5분위 배율은 5.41배로 나타나 소득격차가 6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벌어졌다. 전국 가구의 소득 5분위 배율은 7.52배로 지난해 같은 기간(7.79배)에 비해 소득격차가 개선됐다. 12일 통계청이 내놓은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전국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28만2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4% 늘어났다. 전국 가구의 소비지출은 월평균 222만8400원으로 8.0% 늘어나 2004년 1·4분기(8.1%) 이후 3년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소비지출 증가율이 소득 증가율보다 높게 나타난 것이다. 반면 자영업자의 사업소득은 음식·숙박업 등 서비스업의 부진으로 0.4% 늘어나는 데 그쳐 경기 회복세가 서민들이 체감하는 수준으로 이어지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3·4분기 도시근로자 가구의 소득 5분위 배율은 5.41배로 지난해 같은 기간(5.29배)보다 소득격차가 더 벌어지며 3·4분기 기준으로 2001년(5.50배) 이
저소득층(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 학생이 장학금을 받고 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균형선발제(기회균등할당제)가 2009학년도부터 실시된다. 교육부는 13일 사회적 소외계층이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기회균형선발제 기본 계획을 마련, 발표했다. 기본 계획에 따르면 현행 정원외 특별전형 중 농어촌(4%), 전문계고(5%), 재외국민 및 외국인(2%) 전형을 통합해 정원외 11% 범위내에서 저소득층 학생을 선발할 수 있다. 현재 대학들은 정원외 농어촌과 전문계고, 재외국민 및 외국인 특별전형을 실시하고 있으나 정원외 11%를 채우지 못하고 있으며 정부는 정원외 미충원 인원분으로 저소득층 학생을 뽑도록 권장하는 것이다. 2009~2011학년도 대입 전형에서는 정원외 9% 규모 이내로 우선 시행하고 2012학년도 대입 전형부터 정원외 11% 규모 이내로 확대하기로 했다. 2009학년도에 기회균형선발제가 실시되면 정원외 특별전형 미충원 인원분 총 2만6천552명을 저소득층 학생으로 선발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2만6천552명은 4년제 수도권 대학 3천609명, 4년제 지방 대학 7천915명, 전문대 수도권 대학 5천394명, 전문대
코레일(철도공사)은 2년 이상 근무한 비정규직 근로자 1천392명을 전원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정규직 전환대상 가운데 철도현업 종사자 1천251명은 일반직(영업.차량.토목.건축.전기통신) 7급으로, 단순업무보조 종사자 141명은 \'특정직(사무보조.물품관리)\'으로 전환, 인사발령과 함께 임명장을 수여했다. 정규직으로 전환된 이들은 58세까지 정년 보장은 물론 각종 근로조건 및 복지후생 등도 개선되며 임금도 상당 부분 인상될 전망이다. 단, 기존 정규직과 채용방법의 형평성 등을 고려해 6급으로의 승진은 시험, 심사 등을 거치도록 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전환대상 직종의 근로자 가운데 아직 2년이 안된 인원에 대해서는 2008년도 이후에 정규직으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상파 방송의 중간방송 광고 논란과 관련 케이블 TV가 반대입장을 확고히 했다. 케이블TV방송협회는 12일 성명을 내 \"꾸준히 흑자를 내고 있는 지상파방송사에 중간광고를 허용하는 것은 명분이 없다\"며 \"매체 간 불균형 해소와 방송시장 개방을 대비해 오히려 방송채널사용사업자(이하 PP) 산업에 대한 육성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PP의 방송광고 매출액은 7천181억 원, 지상파방송은 2조4천676억 원으로 여전히 방송광고 시장 내 지상파방송의 독과점 현상이 지속하고 있다\"며 \"진정한 다매체ㆍ다채널 시대를 실현하기 위해 방송매체 간 균형발전을 꾀하는 방송광고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방송시장이 개방되면 미국 PP 및 프로덕션의 오락 위주 프로그램이 전면 유입될 것\"이라며 \"글로벌 방송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지상파방송만이 아닌 PP를 포함한 국가 전체적인 방송프로그램 경쟁력 강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국내 \'밸리댄서 1호\'로 알려진 안유진 대한밸리댄스 협회장도 고졸 학력을 속인 것을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이명재 부장검사)는 12일 대학 교수로 임용된 뒤 외국 대학 졸업장을 위조해 제출한 혐의(위조사문서 행사)로 안유진(39) 대한밸리댄스 협회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안 협회장은 2006년 2월 모 여대 무용공연학과 초급 밸리댄스 과정의 시간강사로 임용된 뒤 고졸 학력임에도 불구하고 호주 시드니 소재 모 대학 총장 명의의 졸업증명서를 위조해 학교 측에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안 협회장은 국내에 처음 밸리댄스를 들여와 보급하면서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각종 TV 프로그램 등에 출연해 유명세를 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