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일어난 테러 현장을 조사하러 5일간 파견된 FBI 특수요원들이 실체를 알 수 없는 적을 추적하며 그들과 맞선다. 마이클 만과 제이미 폭스, 크리스 쿠퍼, 제니퍼 가더 등 스타 배우들의 만남만으로도 영화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화제작. ‘킹덤’은 긴박감 넘치는 드라마와 짜릿한 액션이 쉴 새 없이 전개되는 웰메이드 액션물로 중동 한복판에서 펼쳐지는 고도의 수사, 전쟁을 방불케하는 폭발적인 액션으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테러집단과 FBI 요원의 숨 막히는 사투사우디 아라비아의 리야드. 서양인 주택가가 밀집한 그곳에서 거대한 폭탄테러가 발발한다. 자살폭탄테러가 연속적으로 이루어진 이 사건으로 미국 석유회사 직원과 가족들 100여명이 죽고, 200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부상을 당한다. 이 사건으로 절친한 동료를 잃은 FBI 요원 플러리(제
고전 걸작 음악들이 현대적 감각으로 스크린에 되살아났다. ‘포미니츠’는 한 마디로 크로스 오버 클래식의 진수를 보여주는 음악 영화다. 2002년 그림메 시상식에서 ‘부서진 유리’로 최우수 시나리오 상을 수상한 이후 4년 만에 내놓은 이 영화로 크리스 크라우스 감독은 또 다시 2004년 바덴-뷔르템베르그 시상식에서 시나리오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또한, 올해 소피아 국제영화제의 최우수 감독상과 국제비평가협회상, 지난해 상하이 국제영화제의 최우수 영화상을 수상했으며, 국내외의 각종 영화제에서 최우수영화상과 관객상을 휩쓸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교도소에서 발굴한 천재 피아니스트아름다운 소나타 선율과 함께 매일 아침 교도소로 출근하는 크뤼거. 60여 년간 여성 수감자들에게 피아노 레슨을 해오고 있는 그녀는 어느 봄, 한 아이와 �
‘벌이 날다’ ‘포도나무를 베어라’와 함께 민병훈 감독의 두려움에 관한 3부작 ‘괜찮아, 울지마’가 드디어 국내 개봉한다. 체코 카를로비바리 국제영화제 특별언급상과 비평가상 수상, 그리스 테살로니키 국제영화제 예술공헌상과 아시아 유럽상을 수상하는 등의 국제적 호평에도 불구하고 국내 시장 여건과 제작사의 투자, 배급, 마케팅에 대한 준비부족으로 국내 개봉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포도나무를 베어라’ 개봉 후 좋은 반응에 힘입어 제작 후 6년만에 한국 관객과 만나게 된 것이다. 도박 빚 떠안고 고향에 돌아온 무하마드모스크바에서 도박으로 빚을 떠안고 고향인 우즈베키스탄의 한 작은 마을로 돌아온 무하마드. 그러나 고향 사람들은 그의 손에 들린 바이올린을 보고 그가 도시에서 성공한 연주자인 줄로 착각 한다. 그러나 허풍을 떨며 돈을 �
집안에 갇히게 된 주인공이 지루함을 이겨내는 방편으로 이웃을 염탐하는 재미에 빠지게 되고, 우연히 살인을 목격하면서 살인자와 심리 게임을 벌인다. 관음적 욕망과 성장의 진통이란 소재를 배합해 만든 젊은 스릴러로 미국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트랜스 포머’로 스타덤에 오른 샤이아 라보프가 출연해 귀여운 연기를 펼친다. 가택 연금의 무료함 속에서 만원경을 들다급작스런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자책으로 문제아가 된 케일은 수업 중 교사를 폭행한 죄로 90일간의 가택 연금에 처한다. 발목엔 감시 장치가 부착되고 30미터, 겨우 100발자국 밖으로는 나갈 수 없는 상황. 엄마에게 비디오 게임과 케이블 TV마저 빼앗기자 집은 감옥이 된다. 지루함을 이겨볼 겸, 고성능 망원경으로 이웃들을 엿보기 시작하는 케일. 마침 옆집에 이사 온 아름다운 소녀 애슐리에게 호�
‘텔레비전 역사상 가장 오래 방영된 애니메이션이자 최고 시청률을 자랑하는 시트콤’ ‘18시즌, 400회 방영기록을 보유한 최장수 코미디 프로그램’ ‘타임지가 선정한 20세기, 가장 위대한 TV 쇼’ ‘23개의 에미상 수상’ ‘미키마우스 스누피를 잇는 세계적 아이콘’… 이처럼 화려한 타이틀을 자랑하는 미국 애니메이션 ‘심슨가족’이 극장판을 내놓았다. 오리지널 스탭과 성우가 모두 참가한 ‘심슨가족 더 무비’에서 꼴통가족의 엽기행각은 스케일이 더 커지고 유머와 풍자는 여전하다. 호머 결국 도넛 때문에 사고 치다‘누가 TV 시리즈를 극장에서 보냐?’ 호머 심슨이 등장해 관객을 비웃는 ‘심슨다운’ 도입부부터(‘매번 바뀌는 오프닝’ 또한 극장판 버전으로 즐거움을 선사한다) 영화는 시종일관 시니컬한 유머와 통쾌한 풍자를 쏟아낸다. 극장판의 매력�
헐리우드 최고의 배우이자 제작자인 톰 행크스가 ‘댓 씽 유 두’의 제작 성공 후 또 다시 제작에 참여한 영국 로맨틱 코미디. 헐리우드 로맨틱 코미디의 공식에서 벗어난 지적이면서도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에 끌렸다는 톰 행크스는 모든 출연진과 제작진을 영국인으로 구성하면서 영국 스타일의 독특한 유머와 로맨스가 있는 로맨틱 코미디를 탄생시켰다.퀴즈 대회에서첫사랑을 만나다퀴즈쇼 ‘University Challenge’에 출연하는 것이 어릴 적부터 꿈이었던 브라이언 잭슨은 브리스톨 대학에 입학하자 바로 그 대회를 준비하는 클럽에 지원하게 되고 필기시험과 인터뷰를 거치면서 최종 대회에 나갈 수 있는 자격을 획득하게 된다. 브라이언은 이 클럽에서 함께 대회를 준비하게 된 동기 앨리스를 보고 첫눈에 반하게 된다. 그녀의 마음을 얻기 위해 더욱 열심히 대회를 준비
‘어둠 속의 댄서’ ‘도그빌’로 거장의 칭호를 얻은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도그빌’ 이후 차기작이다. 미국 남부 마을의 ‘흑인노예제도’라는 소재를 중심으로 억압과 자유의 일면과 그 이면에 나타나는 논쟁점을 꼬집은 ‘만덜레이’는 ‘도그빌’과 마찬가지로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해 신선한 영상과 날카로운 스토리 라인으로 극찬을 받았다. 노예제도 남아 있는 오지마을도그빌에서의 끔찍한 기억을 뒤로하고 길을 떠나온 그레이스와 그녀의 아버지. 그들은 어느 날 미국 남부 깊숙한 오지마을 만덜레이에 이르게 된다. 그곳에서 이미 오래 전 폐지된 노예제도의 굴레에 묶여 백인 주인에게 예속된 한 무리의 흑인들을 보게 되는 그레이스. 그녀는 마을의 변화를 위해 그곳에 남기로 결심한다. 그레이스의 아버지는 그런 그녀를 비웃듯 떠나버린다. 만덜�
세상과 소통하고 싶지만 소통의 창구가 막힌 사람들에 대한 휴먼 드라마 ‘모짜르트와 고래’는 이성이 발달한 남자 도널드를 고래로, 감성이 발달한 창조적인 여자 이사벨을 모차르트로 비유한 제목이다. 이젠 익숙한 영화 소재가 된 자폐증에 걸린 두 남녀를 다룬 이 영화는 멜로 형식으로 소통에 대한 보편적이고도 감동적인 철학을 보여준다. ‘레인 맨’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 아카데미 수상자 로날드 바스 작가가 각본을, ‘엘링’으로 알려진 페테르 내스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자폐증 지역 모임에서 만난 두 남녀숫자에 천재적인 감각을 갖고 태어난 도널드, 자폐증의 일종인 말을 곧이 곧 대로 받아들이는 아스퍼거 증후군을 갖고 있다. 지저분하고 덤벙대는 도널드는 자폐증 지역 모임을 이끌어 나간다. 그는 언제나 숫자에 사로잡혀 머릿속에 떠오르면 스�
희귀 병에 걸린 손자가 6천 파운드의 수술 경비를 마련하지 못해 생사가 달리자 매기는 동분서주 한다. 능력도 젊음도 없는 매기가 일자리를 얻기는 쉽지 않고, 며칠을 헤맨 끝에 찾아낸 일은 3D 업종을 능가하고도 남는 기피 직업. 갈 데까지 간 사람들조차 꺼릴 정도의 특이한 직업이지만, 별다른 조건도 없는데다 페이까지 높은 이 일자릴 두고 매기는 망설이지 않을 수 없다. 섹스 클럽이 모여 있는 런던의 허름한 거리. 그 중에서도 한 클럽에 유독 사람들이 모여든다. 이리나 팜은 벽에 난 구멍에 성기를 삽입하면 맞은편에서 여성이 대신 마스터베이션해주는 공간으로 이용객들이 저렴하고 실용적인 방법으로 은밀한 욕구를 해결할 수 있다. 이리나의 손바닥이라는 뜻인 이리나 팜. 이 타이틀의 주인공은 바로 매기다. 매기는 성실함을 바탕으로 한 차별화 된 서비스를 �
작년 제59회 칸 영화제 ‘15인의 감독주간’ 초청작으로 선정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여름휴가’는 이어 9월에 열린 토론토 국제 영화제 세계 현대영화부문 북미지역 프리미어까지 수상하며 35세 젊은 감독 슈테판 크로머를 세계적 스타로 떠오르게 했다. 특히 이 영화는 한동안 침체돼 있던 독일영화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으며 ‘유럽 영화의 르네상스’를 이끄는 수작이라는 평을 받았다. 가족 휴가에 예상치 못한 사건붉은 태양과 푸른 파도가 넘실대는 슐라이강. 정치학 연구파트너이자 동거파트너인 미리암과 앙드레는 15세의 아들과 함께 휴가를 즐기고 있다. 너무 멀지도 그렇다고 너무 가깝지도 않게 거리를 유지하는 그들은 서로의 사생활을 존중하고 합리적인 관계를 추구하는, 겉보기엔 매우 이상적인 가족이다. 따라서 이들의 휴가에 아들의 여자 친구가 �
2004년 청춘영화의 새로운 발견으로 평가된 ‘마이 제너레이션’으로 영화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졌던 노동석 감독의 본격적인 장편. 독립영화계의 샛별로 떠오른 노동석 감독이 영화사 청년필름과 손잡고 보다 안정적 시스템에서 만든 ‘우리에게 내일이 없다’는 희망과 절망이 교차하는 드라마틱한 청춘보고서다. 촬영 전 이미 영진위와 KBS가 공동 지원하는 ‘HD영화제작 지원사업’에 선정되고, 이후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청춘에 대한 사려 깊은 애정종대를 지긋지긋한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주는 것은 총이다. 총은 그에게 유일한 꿈이다. 모형 총만 가득 가지고 있는 종대는 뒷골목을 배회하며 진짜 총을 구하려고 한다. 기수는 잠자는 시간까지 줄이면서 대리운전을 한다. 힘들어도 레드 제플린의 존 보냄처럼 몰디브에서 드럼 치는 꿈을 꾼다. 몰�
‘수’ ‘피와 뼈’로 국내에 알려진 최양일 감독의 출세작이 국내 개봉된다. 역시 재일 교포 출신인 양석일 작가의 소설 ‘택시 광조곡’을 스크린에 옮긴 ‘달은 어디에 떠 있는가’는 택시 기사로 일하는 재일 교포 청년이 필리핀 여성을 만나 사랑하게 되는 과정과 아울러 주변을 둘러싼 각양각색 하층민들의 모습을 진지한 동시에 코믹하게 그려낸 블랙코미디다. 도쿄의 심야 ‘운짱’의 사모곡일본 이름 타다오, 한국 이름은 강충남. 그는 동창이 운영하는 택시 회사에서 운전기사로 일하면서 시간이나 떼우는 처지다. 아둥바둥 살아가는 동창과 동료들. 하지만 충남의 관심사는 오로지 여자를 꼬시는 일 뿐이다. 일본 여자는 엄마가 무조건 반대 하고, 모처럼 추파를 던져본 한국 여자들은 그를 한량 취급하기 일쑤다. 그때 충남의 눈에 들어온 여자가 있었으니 엄마
‘굿 셰퍼드’는 감독으로서 로버트 드 니로의 두 번째 작품이다. 1961년 4월 쿠바 반혁명군 침공 작전에 실패한 미국 정부는 CIA 내부 첩자로 인해 정보가 유출됐음을 알게 된다. 내부 첩자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던 중 CIA 초창기 멤버인 베테랑 요원 에드워드 윌슨(맷 데이먼)에게 익명의 녹음 테잎과 흑백사진이 도착한다. 이 증거물의 정체를 하나씩 밝혀나가면서 윌슨은 자신의 CIA 활동을 거슬러 올라간다. 회상과 현실을 어지럽게 오가면서 펼쳐지는 윌슨의 개인사는 곧 CIA의 역사이자 오욕의 미국 현대사기도 하다. ‘뮌헨’과 같은, 하지만 발전한퍼즐을 맞추듯 머릿속에서 사건을 재구성하는 추리의 즐거움과 반전이 거듭되지만 이 영화는 전형적 첩보 스릴러는 아니다. 로버트 드 니로는 배우로서의 묵직한 존재감만큼이나 진중한 철학을 담은 역사물을 추구했다.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