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도중 50대 여성 관광객이 북한군의 총에 맞아 사망하자 금강산 관광을 주관하고 있는 현대아산은 갑자기 터진 사고에 매우 분주한 가운데 당혹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금강산과 개성관광을 진행하고 있는 현대아산은 뜻하지 않은 이번사건을 통해 대북사업에 차질을 빚지나 않을까 우려하고 있고, 정부와 함께 진상 조사를 벌이고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아산 윤만준 사장 주재로 사장실에서 대책회의를 열었으며, 향후계획이 결정되면 12일 정도에 윤 사장이 직접 나서 공식브리핑을 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아산은 일단 정부 방침에 따라 내일부터 진상이 밝혀질 때까지 금강산 관광을 잠정 중단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현재 진행중인 관광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통일부 김중태 남북교류협력국장은 "이번 사건에도 불구하고 개성 관광은 그대로 시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금강산에는 1,290명이 체류중이며 관광 도우미 등 일반 사업자 1,330명이 머물러 있다.
13일까지 관광일정이 남아있고, 11일 일정이 끝나는 관광객 693명은 북측을 통과해 서울로 돌아왔다.
현재 금강산에서는 오후 공연관람 등 정상적으로 관광이 진행했으나 현대아산측은 사건의 중대함을 감안해 현지에 남아있는 1200여명의 관광객을 상대로 조기 귀환 여부를 묻고 있다.
하지만 현대아산은 피격 사망한 사실을 알고도 오늘 오후 관광객들을 예정대로 금강산에 보내 논란이 되고 있다.
현대아산은 이미 이날 오전 9시 20분에 북측으로부터 "관광객 1명이 북한초병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통보받았다. 하지만 현대아산 측이 오후 3시 20분쯤 금강산 관광객들을 남북 출입국사무소를 통해 금강산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발생 6시간이 지났지만 현대아산 측이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 사실을 충분히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광객들에게 이를 알리지 않고 금강산 관광을 보낸 것이다.
이 이유에 대해 현대아산 측이 구체적인 이유 등을 밝히지 않지만 위험성을 알면서도 관광을 보냈고, 특히 이 시간은 피격 사건이라는 언론에 공개된 시간이라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현대아산 윤만준 사장은 12일 금강산 관광객의 피격 사망사건 경위파악을 위해 금강산으로 향한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북측 초병의 총격으로 남측 관광객이 숨지는 초유의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금강산 관광을 총괄하는 윤 사장이 12일 오전 금강산으로 가서 경위 등을 알아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관계자는 "윤 사장이 이번 방북 기간에 북측 관계자들과 만나 사고 수습 대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이번 사고로 현지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판단해 17일 예정된 개성공단의 북측 운영 식당 개관식 행사 참석은 취소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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