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 세계무역기구(WT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 여파로 무역 규제가 줄어 들었다고 밝혔다. 이는 교역 규모 자체가 감소한 것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마켓워치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WTO는 18일(현지시간) 내놓은 리포트를 통해 지난 5월 중반에서 10월 중반 사이에 주요 20개국(G20)에서 새로 시행한 의료 관련 이외 품목의 수입제한 조치가 429억 달러 상당으로 2019년 10월 중반~2020년 5월 중반 사이 4175억 달러 규모보다 10분의 1 가까이로 격감했다고 전했다.
다만 리포트는 그간 무역을 제한하는 조치가 완화하는 조치 건수를 약간 상회했다고 밝혔다.
WHO 리포트는 무역규제 조치가 크게 줄어든 요인 중 하나로 교역 규모 자체가 축소한 사실을 들었다.
실제로 올해 4~6월 분기 세계 상품무역은 21%, 상업 서비스 무역 경우 30% 급감했다.
또한 리포트는 다른 배경으로 각국 정부의 취우선 관심사가 코로나19 대책으로 옮겨가고 이동제한과 도시봉쇄 등 어려운 상황에서 교역을 계속해야 한다는 방침, 2018~19년 사이에 세계무역을 혼란 속에 빠트린 미중 무역전쟁의 소강 상황 등을 거론했다.
WTO는 2009년 이래 도입한 모든 조치를 포함해도 현 시점에서 G20의 수입에 영향을 주는 것은 10%를 조금 넘는 정도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요노프 프레데릭 아가 WTO 사무차장은 "코로나19가 경제 생산과 무역에 유례없을 만큼 충격을 가했다“며 "경제의 강력한 회복을 가능케 하려면 무역이 핵심적인 역할을 맡아야 하는 점에서 G20 국가가 무역 계속을 향해 전반적으로 움직이는 것은 고무적"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월 시작한 의료 관련과 의약품을 대상으로 하는 무역규제 조치는 주로 수출금지 형태로 이뤄졌으며 그 규모가 1110억 달러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후 이들 규제의 30%가 철회되면서 완화 조치가 규제 조치를 웃돌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