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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월 일시휴직자 역대 최대…코로나로 매월 큰 폭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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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11월 평균 취업자 18만명↓…정부 목표치 한참 밑돌아

[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

'통계상 신분'은 취업자지만 실제 근로시간은 '0시간'인 일시휴직자가 지난달에도 큰 폭으로 불어나 이들이 향후 고용시장의 뇌관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기가 회복되고 경영 사정이 나아지더라도 기업이 이들을 우선 복직시키느라 그만큼 신규 채용은 미루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실제로 국내 상용직 근로자 증가폭은 지난달에도 크게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통계청의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일시 휴직자는 47만4000명으로 전년보다 18만9000명(66.2%) 늘었다. 이는 1982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동월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수준이다.

 

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위기 이후 일시 휴직자는 매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업황이 급속히 악화되면서 기업들이 인력 감축 대신 무급 또는 유급 휴직자를 늘린 영향이다.

 

일시 휴직자는 경기가 회복돼 경영이 안정화될 경우 다시 일터로 복귀할 수 있지만 그만큼 새 취업자들의 문턱은 높아지게 된다. 특히 기업 입장에서는 한 해 경기가 나아진다고 해서 당장 고비용의 상용직 채용 규모를 늘리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상용근로자는 전년 동월 대비 3만8000명(0.3%) 증가에 그쳤다. 이는 최근 5년간 평균 30만~40만 명대를 기록해왔던 예년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일시휴직자는 10월에도 1만4000명(0.1%) 증가하는 데 그쳐 과거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12월 이후 가장 작은 증가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기업들의 '일시 휴직자 우선 복귀, 신규 채용 연기' 경향이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대면서비스업이나 제조업 등에서 신규 유입이 제약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20대와 30대 초반 구직자들은 채용 기회가 줄어들고 첫 일자리를 얻는 데 시간이 지체되거나 소위 '눈높이'를 낮춰 전반적인 생애 임금수준이 하락하는 이력현상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월평균 국내 취업자 수 감소폭은 18만1000명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년층(15~29세)에서 17만2000명이나 감소했다. 3차 대유행 여파가 반영될 이달 지표까지 발표되면 연간 평균 감소폭이 20만 명대로 올라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었던 2009년(-8만7200명)을 크게 넘어서는 감소폭이다.

 

국내외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정부가 지난 6월 발표했던 올해 연간 목표치(+0명)를 크게 밑돌게 된 셈이다.

 

문제는 3차 대유행이 진행되고 있는 이달은 물론 최소 내년 초까지 유사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특히 경기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대면서비스업종 외에 제조업 일자리도 수출 회복세를 좀처럼 따라오지 못하고 있어 향후 한동안 부진 흐름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최근 한국은행은 이달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과거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사례를 들며 향후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후행지표인 고용상황은 위기 이전으로 회복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했다.

 

한은 분석에 따르면 과거 외환위기의 경우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데 23개월이, 금융위기는 10개월이 각각 소요됐다.

 

이종관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최근 상용직 증가폭 둔화는 기업들이 일시 휴직자를 우선 복직시키는 대신 신규 채용을 줄이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청년층의 신규 채용이 점점 뒤로 밀려 노동시장에서 영구적인 손실이 나타날 경우 임금 상승 둔화, 소비 둔화로 이어져 향후 경기 활력을 제약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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