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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병장수백세

【건강백세】 흔하지만 위험한 치주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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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한 양치질은 기본, 음식에서부터 정신건강까지 잇몸병 예방법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대표적인 구강 질환중 하나인 치주질환은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염증성질환으로 성인의 주된 치아 상실 원인이다. 치아 주위 조직이 붓거나 피가 나는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방치하면 골다공증, 당뇨병, 황반변성, 동맥경화 등 전신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잇몸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알아보았다. 

 

담배 피면 유병률 1.4배 높아


흡연은 잇몸건강에도 치명적이다. 동덕여대 식품영양학과 양윤정 교수팀은 담배를 피면 치주염을 가질 위험이 1.4배가량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연구진이 흡연그룹(2927명)과 비(非)흡연그룹(1만464명)으로 나눈 뒤 두 그룹의 치주염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흡연그룹의 유병률이 37.5%로 비흡연그룹(26%)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강릉원주대 치주과학교실 장범석 교수팀은 흡연자는 임플란트 실패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제시한 바 있다. 장 교수는 담배를 피면 임플란트 실패율이 높아지는 것에 대해 담배의 니코틴이 상처 · 염증 치유를 늦춰 임플란트가 잇몸 뼈에 고정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결과 또한 흡연이 잇몸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근거가 된다. 


치주질환이 악화될 경우 잇몸과 잇몸 뼈, 치아 뿌리 끝까지 염증이 확산된다. 치아가 저절로 빠지게 되고 잇몸을 절개해 염증 부위를 긁어내는 시술이 불가피하다. 때문에 금연을 생활화하고 흡연자의 경우 치과 검진을 통한 관리가 더욱 요구된다. 

 

비타민C 섭취 도움된다


양윤정 교수팀의 연구에 의하면 치주염 유병률은 흡연 여부와 상관없이 나이와도 상관관계가 있었다. 흡연그룹 중 20대의 치주염 유병률은 8.5%(비흡연그룹 중 20대 5.6%)에 그쳤지만 중년 이상 연령대(50~64세)에선 58.1%(비흡연그룹 중 같은 연령대 42.0%)에 달했다. 나이들수록 잇몸(치은)의 재생이 줄어들어 잇몸이 얇아지는 데다 구강 내 세균들의 자극이 장기간 축적된 탓이다.


양치질을 자주 꼼꼼하게 하는 것은 역시 치주질환 예방의 가장 기본적인 사항이다. 점심식사 뒤 바로 칫솔질을 하면 치주염 유병률(24.1%)이 점심 뒤 칫솔질을 생략하는 경우(31.9%)에 비해 눈에 띄게 낮았다. 


평소 어떤 식품을 즐기느냐에 따라서도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비흡연그룹에선 비타민C와 우유·요구르트·유제품·녹차 섭취가 많을수록 치주염 유병률이 낮았다. 과일 · 채소에 풍부한 비타민 C는 유해산소를 없애는 항산화 비타민이다. 


우유와 유제품이 치주염 예방 효과를 보이는 것은 우유가 치조골의 붕괴를 막는 물질들의 성장을 돕기 때문으로 연구팀은 추정했다.


커피는 치주염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식품으로 평가됐다. 비흡연그룹 중에서 커피를 가장 많이 섭취하는 사람들이 가장 적게 마시는 사람들에 비해 치주염 유병률이 높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커피와 치주염의 상관관계와 관련해선 아직 찬반양론이 팽팽하다. 

 

남성은 음주, 여성은 복부비만 위험요인


음주 또한 치주질환 발병을 높인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치과병원 치주과 박준범 · 고영경 교수팀의 조사 결과 술을 많이 마시는 남성은 치주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음주량이 많은 남성은 당뇨, 고혈압, 대사증후군 등 건강상태와 나이, 사회경제학적 요인, 하루 칫솔질 횟수와 관계없이 치주질환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음주자 그룹보다 과음자 그룹에게 치주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1.271배 높았다. 또 알코올 의존이 심각한 그룹은 위험도가 낮은 그룹에 비해 치주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1.569배 컸다. 


반면, 여성은 복부비만과 관련이 깊다. 경희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신승일 교수는 환자 총 260명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복부비만 여성은 보통 사람에 비해 잇몸병에 걸릴 가능성이 3배 정도 높다는 연구 결과를 얻었다. 


조사 결과 여성의 경우 BMI(체질량지수), 허리둘레 등의 비만지표와 치주염 사이에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고 당뇨병과 뇌졸중을 앓고 있는 경우에도 잇몸병에 걸릴 가능성이 2배 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의 경우 치주질환과 상호관계가 뚜렷한 질병에 속한다. 당뇨병이 치주질환을 유발하기도 하고, 반대로 치주질환이 당뇨병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보철과 윤준호 교수와 치주과 김영택 교수 연구팀이 미국치주과학회 학술지 ‘미주치주과학회 저널’을 통해 발표한 ‘당뇨가 치주병에 의한 치아상실에 미치는 영향’ 연구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의 치아상실 위험이 일반인에 비해 35% 높았다.


특히 당뇨병의 정도에 따른 치아 상실 위험을 살펴본 결과 당뇨가 심할수록 치아상실 위험이 증가했다. 또 당뇨 진단을 받았지만 정도가 심하지 않은 집단의 치아상실 위험은 일반인에 비해 29% 높았고, 인슐린을 투여하는 중증 당뇨 환자 집단의 치아상실 위험은 50.5% 더 높았다. 

 

스트레스 면역력 저하시켜


불안과 우울감도 치주질환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이다. 면역 체계에 영향을 미친 결과로 분석된다. 가톨릭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이강숙 교수팀이 분석한 결과 불안 · 우울증상이 있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치주질환 유병률이 1.47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치아 주위 조직의 염증이 악화되면서 치아를 지지하는 잇몸뼈인 치조골이 소실되거나 고름집이 생기는 데 면역체계와 관련성이 높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우울증은 면역세포의 수와 기능의 변화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고, 면역력이 떨어지면 치주질환 원인균이 늘어나 치주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잇몸이 붓는 경험은 쉽게 할 수 있는데, 정신건강이 치아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직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스트레스로 인해 면역력 저하가 원인이다. 또한 스트레스로 인해 분비된 아드레날린은 치은혈관을 수축시켜 산소와 영양분의 공급, 대사산물의 배출이 나빠져 잇몸조직에 영향을 주게 된다. 


흔히 초조할 때 느낄 수 있는 구강 내 침의 분비가 적어지고 건조해지면서 세균의 증식이 왕성해지고, 프라그가 많이 생기는 것도 잇몸질환의 원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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