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능물량 고작 11%... 15일~ 6개월 의무보유 기관물량 85.27%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17일 코스피에 상장한다. 올해 IPO(기업공개) 역대 최고 흥행을 세운 데다 유통가능 물량이 11% 수준에 달하는 만큼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 2배에 시초가 형성, 이후 상한가)'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
이날 개장 전 공모가의 90~200%에서 시초가가 형성된다. 이에 따라 시초가는 5만8000원에서 13만원 사이에서 정해진다. 이후 가격제한폭 30% 이내에서 움직이게 된다.
앞서 SK바사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상장하는 백신 전문기업이라는 점과 대어급으로는 처음으로 균등방식이 적용된다는 점이 맞물려 IPO흥행에 성공했다. 상장 이후에도 유통가능한 물량이 많지 않다는 점이 더해져 강세가 점쳐진다.
SK바사에 따르면 기관투자자 물량의 85.27%가 15일에서 6개월까지 의무보유확약이 설정돼있다. 최소 15일 간 기관투자자의 물량 1076만2090주가 묶이게 된다. 3개월 이상 의무보유확약이 설정된 물량이 기관투자자 물량 절반이 넘는 57.67%(727만9100주)다.
상장 후 총 주식수(7650만주) 중 대주주 SK케미칼의 5235만주와 우리사주조합의 449만400주가 각각 6개월과 1년의 의무보유확약이 걸려있다. 여기에 기관투자자 의무보유확약 설정 물량도 제외하면, 상장 직후 유통가능한 물량은 889만주다. 이는 전체의 약 11.6%에 불과하다.
앞서 SK바이오팜의 경우 기관투자자 배정물량의 37.25%에 해당하는 500만여주의 의무보유확약이 풀리면서 주가가 8%대 하락한 바 있다. SK바사의 경우 장기 의무보유 물량이 절반이 넘는 만큼 오랜기간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만약 첫날 주가가 오를 수 있는 최대치인 따상에 성공하면, 공모가(6만5000원)의 160%인 16만9000원을 기록하게 된다. 이 경우 주당 10만4000원 수익을 거두게 된다. SK바이오팜은 첫날 따상에 이후로도 2연상(이틀 연속 상한가)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