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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吳-安 단일화, 상호 비방만 난무…유무선 비율 두고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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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가 "정책 협약 뒷전이고 많이 실망할 것"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단일화 협상이 결렬되면서 19일 단일후보 등록이 끝내 무산된 가운데 단일화가 당초 취지와 달리 상호 비방과 정치공학적 셈법만 난무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특히 두 후보가 지난 10일 회동에서 "큰 틀에서 (서울시) 공동경영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 의견 접근을 봤다. 양당이 정책협의팀을 만들기로 했다"고 공언했던 터라 여론조사 방식과 문항을 두고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에 더 실망감과 피로도가 클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 9일 "후보 단일화는 국민의 지상명령이다. 여망에 부응하겠다"며 호기롭게 시작한 양당 협상단의 회의는 18일까지 파행과 재개를 거듭한 끝에 결국 결렬됐다. 그 과정에서 오 후보와 안 후보 직접 만나 매듭을 푸는 등 순항할 조짐도 보였지만 결국 세부 내용에 발목이 잡히면서 일시적인 봉합에 그치고 말았다.

 

양 후보가 합의에 이르지 못하는 주된 쟁점은 여론조사 유·무선전화 비율이다.

 

국민의힘은 유선전화를 도입해야 여론을 보다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국민의당은 유선전화는 선관위를 통한 가상번호 제공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공정성과 신뢰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도입을 반대하고 있다. 내세우는 명분은 다르지만 속내는 서로에게 유리한 방식 도입하기 위한 정치공학적 셈법이라는 것이 정계의 통론이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안 후보 측을 향해 "통상적으로 여론조사기관에서 하는 방법을 원형으로 하면 되지 거기에 자체 일방적인 이익을 위해서 어떻게 하자고 압박한다"고 비판했다.

 

반면 윤상현 무소속 의원은 국민의힘을 향해 "지금은 음식 배달조차 무선전화로 주문하는 2021년이다. 여론조사 전문가들 또한, 무선전화 여론조사 방식이 공정성과 정확성에서 신뢰도가 더 높다고 입을 모은다"며 "유선전화가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는 건 안타까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단일화 과정에서 서로를 향한 막말에 가까운 비방도 이어졌다.

 

안 후보가 지난 16일 김 위원장을 겨냥해 "오 후보 뒤에 상왕(上王)이 있는 것은 아닌가"라고 말했고 17일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사모님이 제 아내와 이름이 같다. 정치적 영향력에 대한 얘기도 여의도에 퍼져 있다"고 했다.

 

이에 김종인 위원장은 다음날 안 후보를 향해 "그 사람은 정신이 좀 이상한 사람 같다"고 맞받아쳤다.

 

오 후보와 안 후보도 서로를 향해 "안 후보는 분열을 잉태할 후보" "오 후보는 합당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은데 가르쳐 드려야겠다"고 비꼬았다.

 

야권 내부에서도 이 같은 단일화 양상에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더 좋은 세상으로 포럼(마포포럼)'의 공동대표인 김무성 전 의원과 폭정종식비상시국연대의 이재오 전 의원,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 야권 인사들은 18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 후보 단일화는 시대적 소명이다. 우리는 단일화가 무산된 데 심각한 분노를 느낀다"며 "단일화 걸림돌이 되어온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두 야권 구성원들은 후보 단일화에 방해되는 어떤 상호비방과 인신공격도 즉각 중단하라"며 "당장 만나서 두 후보가 결단을 내야 한다"고 전했다.

 

당내 최다선(5선)인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도 "야권 후보 단일화는 반드시 성사된다고 본다. 절대 두 후보가 국민들의 뜨거운 염원을 저버리지 않는다"면서도 "내일 김 위원장과 함께 중진회의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도 야권 전체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우려에 별도의 대책회의를 소집했다.

 

한 초선 의원은 "협상이 지지부진하면 야권 전체에도 안 좋은 영향을 끼칠 거란 공감대가 있다"며 "반드시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홈페이지에도 단일화 과정에 실망감을 느끼는 이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한 국민의힘 당원은 "단일화에 대해 기대를 엄청나게 했다"며 "단일화가 결렬됐다는 뉴스를 접하고 보니, 지도부가 한심하다는 생각을 금할 수 없다. 오세훈 후보가 지지율을 오르는 것은 우리 당으로서는 고무적인 일이지만 올라가는 지지율까지 깎아 먹고 있지 않나. 왜 지도부가 국민들을 피곤하게 만들고 있나"라고 지적했다.

 

단일화 협상이 정책적 논의가 아닌 정치 싸움으로 변질됐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한 국민의힘 지지자는 "불과 이틀 만에 LH 이슈가 정치싸움 이슈로 싹 바뀌었다"며 "우파가 야당이 되니 진짜 국민 대 정부·여당 상황인데도 그걸 스스로 깨버렸다"고 지적했다.

 

다른 지지자도 "진짜 돌아버린건가. 이번 선거가 국민의힘만을 위한 선거인가"라며 "부동산 정책 실패로 고통 받는 서울 시민을 위한 선거이자 더 나아가 성추행 피해자를 위한 정의구현을 위한 선거다. 제발 정신 차려라"라고 전했다.

 

국민의당 지지자도 당 홈페이지에 "문재인 정부의 실정으로 정의, 상식, 자유민주주의가 무너져 가는 것을 지켜보며 절망하다가 이제야 조금 희망이 보이는가 싶었는데 근래 단일화 과정을 지켜보며 또다시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실망감이 든다"며 "안 후보의 진정성에 의구심이 든다. 작은 조건에 연연하지 말고 아름다운 단일화를 이뤄달라"고 적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야당이 단일화 붐으로 일종의 컨벤션효과가 극대화돼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아지고 야권 서울시장 후보들 주목도 높아졌는데 아름답지 못한 단일화로 사실상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며 "이렇게 되면 추수가 끝나면 벌판이 황량해지듯 마이너스 시너지 발생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최근 단일화는 긍정적 의미보다 정치공학적 짝짓기로 흘러간다"며 "정책협약도 아니고 정책연대도 아니고 예전에 비하면 긍정적 이미지 효과 감소한 상태다. 이번에도 실망한 세력들 많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정책 협의의 경우 오 후보와 안 후보의 회동 이후 별다른 진척은 없다. 단일화 이후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당 차원에서 이야기 한 것은 없다"며 "나중에 단일화 이후에 시정을 공동 운영을 위한 준비단계라고 봐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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