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위원장도 오늘 사·보임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국회는 29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공석이 된 법제사법위원장을 새로 선출한다. 전임 법사위원장이었던 윤호중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에 선출된 데 따른 법사위원장 사·보임 절차다.
정치권에 따르면 3선의 정청래·박광온·박완주 민주당 의원이 차기 법사위원장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다.
당초 민주당 내 선수와 나이를 고려해 정 의원이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돼왔다.
그러나 강성 친문으로 분류되는 정 의원이 법사위원장을 맡게 될 경우 향후 국회 운영 과정에서 야당과의 협치 측면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당 안팎의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따라 박 의원이 차기 법사위원장 후임 물망에 올랐다. 그는 지난해 8월 민주당 사무총장에 선임돼 약 2개월 만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에서 물러났다.
그는 오는 5·2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차기 지도부가 선출되면 사무총장 임기도 자동 종료돼 당직과 상임위원장을 겸직할 수 없다는 관례에서 자유롭게 된다.
정 의원은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정청래는 법사위원장을 맡으면 안 된다는 국회법이라도 있냐"며 이 같은 우려에 대해 반박했다. 그러면서도 "저는 항상 선당후사했다. 당에서 하라면 하고 하지 말라면 못하는 것이다. 피하지 않겠다고 이미 말씀드렸다"며 당 지도부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번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윤 원내대표와 겨뤘던 박 의원도 후보군 중 한 명이다. 20대 국회에서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야당 의원들과도 두루 친분을 쌓아왔고, 대야(對野) 협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선출에 따라 국회운영위원장도 김태년 의원에서 윤 원내대표로 사·보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