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당국자들은 23일(현지시간) 5월에 기준금리를 0.50% 포인트 올리고 보유자산(밸런스시트) 축소에 착수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CNBC와 AP 통신 등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메리 데일리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와 가진 인터뷰에서 차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50bp(0.50%) 올려 물가안정을 확보하려는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기자회견에서 40년 만의 고인플레를 억제하기 위해선 금리인상을 앞당겨야 한다며 연말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50bp씩 기준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언명했다.
메스터 연은 총재는 지금부터 7월까지 매번 이같이 기준금리를 올린다고 전제를 하지 않겠지만 나중이 아니라 더 이른 시기에 아주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 메스터 총재는 기준금리 유도목표를 2022년 말까지 2.5% 정도로 올리고 내년에도 추가로 계속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1일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컨퍼런스에서 인플레 억제를 겨냥해 연준이 신속이 행동해야 한다며 필요에 따라 통상보다 큰 폭으로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금융시장에선 앞으로 FOMC가 2차례 기준금리를 50bp씩 올릴 가능성이 크다며 연말 시점에 금리가 2.25~2.50%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보유자산 축소에 관해선 5월 FOMC에서 시작할 것이라며 그 효과가 최소한 1차례 기준금리를 25bp 올리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연준이 5월 FOMC에서 금리인상과 밸런스시트 축소 개시를 동시에 실행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 억제를 위해서 쌍방의 정책수단을 사용해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도 부연했다.
앞서 파월 의장은 5월까지 약 9조 달러 규모로 팽창한 보유자산 축소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거듭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