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러시아의 지난 4월 비료 수출이 40% 감소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비료생산자협회(RFPA) 회장인 안드레이 구례프는 16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에서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 비료 수출량이 올해 초부터 약 20% 줄었다"며 "지난 4월엔 수출량이 40%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들은 수출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며 "기업마다, 제품마다 상황은 다르지만 현재 월 평균 300만t의 절반 수준을 공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서방 제재 압박에 잘 대처할 경우 연내에 정상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기업들이 제재 압박에 대처하고 선적이 정상적으로 이뤄진다면 우리는 정상 수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매월 300만t을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막심 레세트니코프 경제개발부 장관은 앞서 "현재 비료와 에너지 시장 상황은 글로벌 가격 상승세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임을 시사한다"며 "비료 및 에너지 운송업체 가격 상승 문제는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란 현실을 예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글로벌 가격 상승 원인을 코로나19 팬데믹이 아닌 서방 국가들의 느슨한 통화 정책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SPIEF는 지난 15일 개막해 오는 18일까지 열린다. 올해 주제는 '새로운 세계에서의 새로운 기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