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성 스테이트월셔 골프장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김기동)는 억대의 불법 정치 자금을 받은 혐의로 11일 소환한 한나라당 현경병 의원을 15시간 넘게 강도 높은 조사를 한 뒤 12일 새벽 돌려보냈다.
검찰 조사를 받고 나온 현 의원은 혐의 사실에 대해 을 인정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검찰에서 충분히 답변했다"며 "나는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나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짧게 말한 뒤 검찰청사를 서둘러 빠져나갔다.
검찰은 현 의원이 이 골프장 대표 공○○(43) 씨에게 먼저 요구해 1억원의 불법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잡고 소환 조사 과정에서 이 돈이 골프장 인허가와 관련해 청탁 목적의 돈이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검찰은 현 의원을 상대로 돈의 사용처 등에 대해서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 의원에 대해 충분한 조사를 한 만큼 추가 소환은 하지 않고, 현역 의원인 점을 감안해 불구속 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와 함께 한나라당 공성진 의원 역시 공 씨로부터 불법정치자금을 수수한 정황을 잡고 다음 주 중 소환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공 의원은 후원업체로 알려진 기업 2∼3곳에서 4억원 가량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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