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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028 대입개편 전문가 포럼 개최...현행 수능 운영 현황·쟁점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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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의 현황 진단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대입전형 활용 현황
"수능을 폐지하는 건 유일한 공정성을 버리는 것"
"학생들 공부에 대한 선택 존중 분위기 형성 중요"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2년째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진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주요 과목 선택과목 간 유불리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행 수능의 문제점을 다양한 방법으로 의견을 수렴하고 논의하는 전문가 포럼이 개최됐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17일 오후 2시 서울 서강대에서 '현행 수능의 운영 현황 및 쟁점 논의'를 주제로 '제3차 2028 대입개편 전문가 토론회'를 열었다. 

 

과거 수능 출제위원장, 입학사정관, 고교 교사 등 4명의 발표자가 '수능의 현황 진단', '수능의 대입전형 활용 현황', '고등학교 현장의 수능 준비 현황', '절대평가 확대와 고교 현장의 변화'를 주제로 발표했다. 송주빈 전국대학교 입학관련처장협의회 회장이 좌장으로 진행했다

 

첫번째 발표자로 나온 민찬홍 한양대학교 교수(2021학년도 수능 출제위원장)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의 현황 진단을 주제로 발표를 했다.

 

민 교수는 "수능시험이 최소한의 공정성 신뢰를 얻고 있는 것은 시험의 내용이 아니라 출제와 성적처리과정에서 투명성을 유지하려 노력한 결과"라며, "수능 시험 이외의 전형방안들이 사회적 신뢰를 확보하는 방향으로 진화해갈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며, 관건은 여러 전형 요소들의 다양한 벡터합들에 대한 사회적 합의에 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민 교수는 "수능은 논술이나 수시와 비교해볼 때 최소한의 형식적 공정성을 갖고 있다"며 "수능을 폐지하는 것은 유일한 공정성을 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수능이 대입 전형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는 현상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두번째 발표자인 강경진 서강대학교 입학사정관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대입전형 활용 현황을 주제로 수시와 정시에서의 수능 역할과 수능에 대하여 발표했다.

 

강 책임입학사정관은 "대학 자연계열 지원 조건으로 과학탐구와 미적분·기하가 필수 조건이라는 건 모든 교육계 관계자가 알고 있다"며 "2015 개정 교육과정과 맞지 않다고도 볼 수 있는 이 문제가 있다는 게 가장 불편한 부분 중 하나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등학교엔 문·이과가 없어 교차지원 표현은 맞지 않다"며 "고교 현실 자체가 (문·이과를) 나눠서 준비할 수밖에 없는데 그 학생들을 교차지원이란 이름으로 몰아넣는 게 아닌가. 미적분과 과학탐구 응시생들이 무조건 이과라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세번째 발표자로 나온  최서희 중동고등학교 교사는 고등학교 현장의 수능 준비 현황을 주제로 1.학교 현장,우리의 고민 2.선택과목의 역설 3. 정시 확대와 학교 프로그램 4. 고3 수험생의 1년 순으로 발표를 했다.

 

최 교사는 "문·이과 통합이라고 얘기하지만 학생들은 대학에서 요구하고 권장하는 과목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경제학과 희망 학생은 사회 과목을, 의대 희망 학생은 과학 과목을 선택해 듣는다"며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내신이 따로 노는 그 간극을 어떻게 메꿔나갈 건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수능 선택과목인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를 모든 학생이 듣도록 편성하면 학교에 민원 전화가 온다"며 "수능 선택과목은 학교에서도 무조건 선택으로 개설해야 하는가, 수능에서 선택하지 않은 과목도 학교 수업을 들어야 하는가 등 문제는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네번째 발표자로 나온 윤재룡 경기 경민고등학교 교사는 영어  절대평가의 효과와 개선 고려사항, 고교학점제와 영어 절대평가, 이런 평가 체계 전환이 가져올 희망 등 절대평가 확대와 고교 현장의 변화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윤 교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을 좀 더 잘 구현하기 위해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에도 절대평가가 확대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종합토론 및 청중 질의응답은 단연 통합형 수능의 질문이 많았다.

 

강 입학사정관은 "학생들의 과목 및 공부에 대한 여러 선택을 존중해 줄수 있는 분위기 형성이 중요하며,대학도 선발에 있어 편견을 버리고 당연하게 생각하는 조건들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교사는 "교육정책이 바뀌면 어려움을 겪는 것은 학생들이라며, 획일적으로 맞추기 보다 좀 부족한 모습을 보여도 바라봐줄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토론회는 유튜브 '대학어디가TV'를 통해 생중계됐다. 지난해 12월 확정된 '2022 개정 고등학교 교육과정'은 2025년 신입생인 올해 중학교 2학년부터 처음 적용된다. 2025년은 대학생처럼 원하는 과목을 듣고 학점을 따 졸업하는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되는 첫 해다.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을 앞두고 대학입시 제도 개편안을 마련 중인 교육부는 올해 중2가 치를 2028학년도부터 적용할 대입제도 개편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까지 시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고등교육법상 사전예고제에 따라 2024년 2월까지는 개편안을 확정해야만 한다.

 

한편,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진 올해 수능에서 주요과목 선택과목 간 유불리가 완전 극복은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대학들과 현행 문·이과 통합형 수능의 보완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지난 11일 서울 주요 12개 대학 입학처장 간담회에서 "수능 과목으로 인해서 입시 불리함이 발생하지 않도록 난이도를 적절하게 조절하고 대학, 대교협과 소통하며 개선방향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올해 중학교 2학년이 치를 2028학년도부터 적용할 대입제도 개편안을 준비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까지 시안을 마련할 예정"이며 "이 같은 전문가 포럼 등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2028학년도에 적용될 대입제도를 내년 2월까지 발표할 예정"이라 밝혔다.


최은희 교육부 인재정책실장은 "수능이 실제 대학과 고교 현장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보니 수능에 대한 다양한 견해와 개선 요청이 있다"며 "앞으로도 교육현장 전문가들과 깊이 협의하고 학생·학부모와 적극 소통하면서 미래인재 양성에 걸맞은 대입제도 개편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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