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교육부는 오는 17일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한양대에서 학생 수 감소 위기 속 지방대의 생존을 돕는 차원에서 유학생 유치 정책의 방향을 정하기 위해 유학생 유치 경쟁력 제고방안, 가칭 '스터디 코리아(Study Korea) 3.0' 수립을 위한 첫 권역별 간담회를 열고 대학 등의 의견을 듣는다고 16일 밝혔다.
교육부는 앞서 2004년 '외국인 유학생 유치 확대 종합방안'(스터디 코리아 프로젝트)을 발표한 이후 2008년, 2012년, 2015년 총 4차례에 걸쳐 새로운 유학생 유치 목표를 담은 정책을 발표해 왔다.
코로나19로 인해 한동안 시들었던 각국과 대학의 유학생 유치 열기가 다시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저출생으로 학령인구 감소 문제가 커지면서 등록금 의존도가 높은 지방대의 생존 전략 중 하나로 해외 유학생 유치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교육부 등 중앙 부처의 재정 집행 권한 등을 광역시도에 넘겨 지역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전략을 세우는 취지의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라이즈·RISE)도 비중 있게 다뤄진다.
라이즈 체계가 도입되면 지자체와 대학이 함께 교육 등 발전 계획을 수립해야 하므로, 이 사업과 관련한 유학생 유치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한 예로 대학이 소재한 지역에서 외국인 인력이 필요한 분야를 찾아 전담학과를 운영하고, 지역 특화형 비자 제도 등을 도입해 유학생들이 다른 지역이나 국가로 유출되지 않고 머물도록 할 수 있다.
유학생에게 국내 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관련 기관인 국립국제교육원, 해외 주재 한국교육원과 함께 유학생 유치를 돕는 방안도 토의할 방침이다.
아울러 대학의 유학생 교육, 지원 질 등 역량을 평가하는 '교육국제화역량 인증' 제도의 개편 방안도 논의할 전망이다.
교육부는 오는 17일 수도권 간담회를 시작으로 총 5차례에 걸쳐 권역별로 대학, 지자체 의견을 듣는다.
충청권(대전·세종·충남·충북)은 오는 18일 오후 2시 대전과학기술대, 대경권(대구·경북·강원)은 20일 오후 2시 경북대에서 각각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는 21일 오후 2시 부산대에서 동남권(부산·울산·경남), 24일 오후 2시 전남대에서 호남권(광주·전남·전북·제주) 간담회를 열 계획이다.
이후 유관 기관과 부처 협의를 거쳐 오는 5월 가칭 스터디 코리아 3.0 프로젝트를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