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간호법 국회 본회의 통과에 반발해 대한간호조무사협회(간무협) 곽지연 회장이 단식 투쟁에 들어간 이후 탈진 상태로 119 구급차에 실려 관악구의 한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간무협 관계자는 30일 "곽 회장이 건강 악화에도 불구하고 병원 후송을 완강하게 거부하다가 단식농성 현장을 방문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왕진 의사의 권유로 119 구급차에 실려 병원에 후송됐다"고 밝혔다.
간무협에 따르면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단식에 들어간 지 엿새째를 맞은 곽 회장은 이날 오전에 완전히 탈진한 상태였다. 이날 오후 왕진을 나온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의사들이 건강 악화를 우려해 병원에서 검사를 받을 것을 권유했지만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
이후 조 장관이 오후 2시께 곽 회장의 단식 농성장을 찾아 단식 농성을 풀 것을 부탁했다. 조 장관은 “간호조무사의 아픔과 억울함을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 “회장님이 일단 건강을 되찾아야 간호조무사들을 위해 더 많을 일을 하실 것 아니겠느냐"고 설득했다.
곽 회장은 “일단 검사는 받아 보겠지만 단식은 계속 하겠다”면서 병원 후송에 동의했고, 119 구급차에 실려 관악구 소재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으로 후송됐다.
앞서 간무협은 더불어민주당이 간호법을 강행 처리했다며 간호법 제정을 반대하는 13개 보건의료단체들로 구성된 보건복지의료연대와 함께 내달 3일 1차 전국 연가투쟁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이필수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간호법·의사면허취소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지난 27일 단식 투쟁에 돌입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