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부산시는 오는 12~16일 벡스코 오디토리움 컨벤션홀에서 '제30회 국제내연기관협회(CIMAC) 총회'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CIMAC는 1951년 프랑스의 제창으로 설립된 세계적인 내연기관 산업 비영리협회로, 이사회는 미국, 아시아 및 유럽지역 27개국의 국가위원으로 구성된다. 이 협회는 내연기관(피스톤 엔진, 가스 터빈) 산업의 기술개발 및 국제표준화를 추진하며 3년마다 총회를 개최한다.
제30회 국제내연기관협회 세계총회는 2018년 부산시, 부산관광공사, 벡스코, 한국선박내연기관협회 등이 공동으로 노력해 2022년 부산 개최 유치에 성공했지만, 그동안 코로나19 유행으로 연기되다가 올해 개최하게 됐다.
이번 총회는 12일 오전 10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내연기관 및 관련 부품의 전시회와 최신기술 학술대회(학술발표, 패널토의 등)가 열리며, 전 세계 38개국 800명 이상의 내연기관 전문가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을 비롯한 동남권은 세계 선박용 내연기관 시장에서 절대 우위에 있는 선박 엔진 완성품 업체들과 부품 전문기업들이 다수 있어 이번 총회에 대한 기대가 크며, 한국 기업들과 경쟁하는 중국과 일본의 내연기관 관련 기업들이 다수 참여해 치열한 기술 경쟁의 장이 될 것으로 부산시는 대다봤다.
특히 전 세계적인 조선업의 활황 속에 한국 조선업계는 선박 배출가스와 선박 연료유 규제 등 엄격한 국제 규정의 변화에도 즉각 대응이 가능한 세계 1위의 환경 선박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선박용 엔진 산업 관련 기업과 연구자들이 우리 기술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제내연기관총회 안광헌 회장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3년 주기의 예정된 개최에서 1년이 연기됐지만, 전 세계 내연기관 기업과 연구자들의 열망에 따라 부산에서 개최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총회와 학술대회 개최가 부산 내연기관 관련 부품산업 육성과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시 이성권 경제부시장은 "한국선박내연기관협회의 노력으로 국제회의를 부산에 유치하고 개최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아울러 이번 총회에 유럽을 비롯한 세계적인 관련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에 중요한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