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정민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8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12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58.72포인트(2.34%) 오른 2572.0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34.13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2540선 부근을 맴돌다 오후 들어 상승폭을 키우기 시작했다.
장중 기관투자자들의 순매수가 유입되며 상승세가 이어진 가운데 장 막판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맞아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상승폭을 보다 확대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컷' 기대감이 낮아졌으나 엔비디아발 호재에 지수 반등에 성공했다"며 "엔비디아의 젠슨황 CEO가 AI(인공지능) 반도체의 강력한 수요를 언급하며 반도체 기술주 위주로 상승했고, 필요 시 다른 업체를 이용할 수도 있다는 젠슨황의 언급이 나오며 국내 반도체 업종으로도 기대감이 유입됐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다음주 FOMC와 BOJ(일본은행)를 확인할 때 까지 불확실성이 잔존해 있으나 모든 불확실성과 변동성, 특히 엔화 강세의 영향을 확인한 뒤 저점을 확인할 시기가 가까워지고 있다"며 "현재 코스피 밸류에이션 레벨은 선행 주가수익비율 8.3배, 주가순자산비율 0.89배로 여전히 딥 밸류(Deep Value) 구간에 위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나홀로 452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은 3303억원, 기관은 1195억원을 팔아치웠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4.54%), 기계(4.00%), 전기전자(3.32%), 건설업(3.19%), 철강및금속(3.14%), 제조업(2.71%), 운수장비(2.49%) 등이 강하게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체로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1400원(2.16%) 오른 6만63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는 1만1600원(7.38%) 뛴 16만8800원에 마감했다. 그외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 셀트리온, 기아, POSCO홀딩스, NAVER 등이 2~4% 가량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1.02%), 삼성SDI(-0.55%) 등은 소폭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21.61포인트(3.05%) 오른 731.03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실리콘투(8.08%), 엔켐(5.95%), 리노공업(5.64%) 등이 급등했다. 그외 알테오젠,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리가켐바이오, 삼천당제약, 셀트리온제약, 레인보우로보틱스, 펄어비스 등이 2~4%대 강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