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서 습득한 1200만원의 돈 뭉치가 경찰에서 사라졌다는 주장이 제기돼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해 1월4일 새벽 6시경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의 한 갈비집 근처에서 현금 1200만원이 담긴 돈다발을 주웠다.
이 돈을 주운 A(75)씨는 “주인을 찾아 달라”며 주운 돈다발을 인근 파출소에 맡겼다.
그로부터 1년 뒤 A씨는 자신이 경찰에게 전달한 현금 1200만원이 주인을 찾아갔는지 여부가 궁금해 해당 경찰서에 문의했다.
하지만 자신이 전달한 1200만원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A씨는 경찰에서 “등산을 갖다 내려오던 중 길가에서 가방이 있어 확인해 보니 현금 1200만원이 담겨 있었으며 이를 (현) 인천 삼산경찰서 중앙파출소에 주인을 찾아 달라며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해당 파출소는 지난해 1월경 돈 가방을 주웠다는 신고도 없었으며 접수조차 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삼산경찰서는 “현재 청문감사실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를 진행 중에 있다”면서 “현재까지 돈을 전달했다는 할아버지의 진술만 있고 실체는 없는 상황이라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경찰관계자는 “사건이 1년이 지나 CCTV 확보조차 어려운 상황”이라며, “당시 해당 파출소에 근무 했던 경찰관 A씨 등의 진술을 토대로 다각적인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