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9.30 (월)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인물

[배유현 칼럼]백제역사를 세계적인 관광상품으로 복원하자

URL복사

백제역사를 세계적인 관광상품으로 복원하자



21세기의 첫 봄을 맞아 역사문화에 관심이 높은 사람들과 함께 공주-부여-논산의 백제 테마 여행을 다녀왔다.


아침에 서울에서 출발, 공주에서는 공주산성-공주박물관-곰나루터-송산리 고분, 부여에서는 부여박물관과 정림사탑-부소산성-낙화암-고란사를,
논산에 가서는 계백장군묘-은진미륵-견훤왕묘를 답사했으니 하루로는 아주 빠듯한 일정이었다. 그러나 참가자들은 매우 상기된 표정이 역력했고 1천3백∼1천5백년전을
오르내리는 고색창연한 역사에 깊은 감회에 젖었었다.


요즘 KBS-TV에서 방영되는 드라마 ‘태조 왕건’이 화제가 되고 있는 것처럼 역사는 오늘의 훌륭한 거울이 되고 있다. 백제 부흥운동이
막을 내리는 ‘후삼국시대’를 마감하고 고려시대가 문을 여는 당시 상황이 오늘의 정치현실에 어쩌면 그렇게 시사하는 바가 많고 가리킴을 주는지
잠시 착각과 착시에 빠져들게 한다.


그러면 첨단 시대를 맞아서도 왜 역사는 살아 숨쉬고 그토록 가리키는 바가 많은가-. 그것은 예나 지금이나 사람이 주인공이고 사람의 체취가
물씬 풍기며 그 기쁨과 한숨, 그리고 눈물속에 흘러가기 때문이다. 역사는 이처럼 미래 사회에 좌표가 되며 버팀목이 되지만 또 하나 좋은 산업자원이
된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실제로 필자가 역사문화의 체취가 담겨있는 유럽을 취재해보니 엄청난 관광산업자원이 되고 있음을 보았다. 이태리 로마와 오스트리아 비엔나가
그랬고, 독일-프랑스-영국등이 그랬다. 합스부르크가 역사와 베르사이유 궁전이 그들의 자랑이었고 모차르트의 자적과 훈향이 모두 관광자원이었다.


유럽만이 아니다. 이스라엘-이집트-인도-중국-일본 모두가 역사를 자랑했고 그 역사자원으로 큰 돈을 벌고 있었다. 역사가 짧은 싱가포르는
중국 당나라 유민이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당나라 민속촌을 만들어 관광 상품화하고 있다. 이것은 미국이 윌리암스버그나 그랜드 캐년으로 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과 비슷했다.


우리나라는 어떤가-. 백제라는 나라를 살펴보면 역사가 2천년을 거슬러 올라간다. 고구려의 전신으로 만주지역에 ‘부여’라는 나라가 있었고
동쪽으로 이주가 시작되면서 고구려와 비류-온조백제를 탄생시켰다. 온조 백제만해도 기원전 18년에 태동했다.


백제는 지금의 한강과 광주-남한산성일대에서 5백년 가까이 융성한 역사를 남겼다. 당시 백제는 중국의 산뚱반도와 랴오시일대를 포함해 대마도와
일본 큐슈까지 폭넓은 영향을 끼쳤다. 백제가 기력이 쇠잔해지면서 남하하기 시작한 것이 지금의 공주와 부여다. 불과 2백년이 안되는 기간에 백제
역사도시 공주-부여-논산일대에 세계 어느 역사와도 견주기 어려운 자적으로 남아있다.


계백장군-3천 궁녀와 함께 백마강물로 사라진 백제 웅진-사비성 역사는 우연하게도 금강줄기를 타고 흐르고 있다. 곰나루터-공산성으로 상징되는
공주 송산리 지역에서 부여부소산-낙화암-조룡대를 거쳐 논산의 강경세도까지 이어지는 백마강 설화가 웅변을 해주는 것이다.


이제 동북아 허브공항을 노리는 영종도 신공항의 개항했다. 21세기 동북아 시대를 맞아 백제유민들의 천년 한이 서린 백제문화를 역사사랑과
문화예술로 복원하고 테마여행으로 한번 살려보자. 그리고 서울-논산/공주/부여/익산-전주/남원-광주-목포/영암/다도해-제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백제 테마 코스를 개발, 문화예술이 살아 숨쉬는 세계적 역사관광상품으로 소개하고 자랑스런 역사문화 국가로 자리매김해보자.


고대경영학과/ 대학원경영학과 졸업/ 연세대대학원 경영학 박사과정/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경제부차장)/ 한나라당 논산·금산지구당(현)/
한국공공정책연구원장/ 시사뉴스주필(현)




<http://www.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국무회의, ‘김건희·채상병특검법’, ‘지역화폐법’ 재의요구안 의결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정부는 30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세종로 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어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채상병 특검법', '지역화폐법'에 대한 재의요구안을 의결했다. 김 여사 특검법은 김 여사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 8가지 의혹을 수사 대상으로 삼았다. 채상병 특검법은 지난해 7월 채모 해병이 실종자 수색 중 숨진 사건과 관련한 수사 외압 의혹의 진상을 규명하려는 법안이다. 지역화폐법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 지역사랑상품권의 운영에 필요한 재정적 지원을 기존의 '재량'에서 '의무'로 바꾸는 것을 골자로 한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지난 19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들 법안을 단독으로 통과시킨 바 있다. 대통령실은 이들 세 법안에 대해 "반헌법적·위법적 법안"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예고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다음 달 4일까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이 이들 세 개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면 취임 이후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은 24건이 된다. 한 총리는 이날 '김건희 여사 특검법',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헌법을 수호하고 국정운영에 책임이 있는 정부로서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유방암 치료 후 빈번한 전이 검사, 생존율 향상에 큰 영향 없어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발표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유방암 치료 후 빈번한 원격 전이 검사는 전이를 조기에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생존율을 향상시키는 데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빈도 검사는 전이를 더 빨리 발견하는 데 유리하지만, 생존율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검사를 줄이고 맞춤형 추적 관리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서울대병원 문형곤 교수·서울시보라매병원 천종호 교수팀은 한국유방암학회 생존자연구회와 함께 2010년부터 2011년까지 국내 11개 병원에서 유방암 수술을 받은 4,130명의 환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원격 전이 검사 빈도와 생존율 간의 관계를 분석한 후향적 다기관 연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유방암은 전 세계 여성암 중 가장 흔한 암으로, 2021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전체 여성암 환자의 22.2%를 차지한다. 사망률은 다른 암종에 비해 비교적 낮지만, 유병률이 높아 일차 치료 이후의 관리가 매우 중요한 질환이다. 원격 전이 검사는 암이 원래 발생한 부위에서 멀리 떨어진 장기나 조직(뼈, 폐, 간 등)으로 전이됐는지 확인하기 위한 검사로, 주로 CT, MR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서울시교육감선거 후보 양 진영 단일화 성공 이제는 결과가 중요하다
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놓고 보수, 진보 양 진영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함으로써 이번 선거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보수 후보 단일 기구인 ‘서울시교육감 중도우파 후보 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을 단일후보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단일화후보로 추대된 조 후보는 “조희연표 교육정책은 혁신학교와 학생인권조례인데 둘 다 처참한 실패로 끝난 실험이라고 생각한다”며 “학부모 사이에서 혁신학교는 ‘공부는 안 가르치는 학교’로 소문이 났고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의 권리만 일방적으로 강조하고 의무와 책무는 서술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권이 살아야지 학생의 인권도 지켜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감이 된다면 우선적으로 교권 수호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통대위의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제2단일화 기구를 통한 단일화를 주장했던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수가 이날 통대위의 결정을 전격 수용하고 중도보수 후보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힘을 보태겠다는 대승적인 결정을 내렸다. 안 전 회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