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소비 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2로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작년 9월(102)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CCSI가 100이하면 국내 경기를 낙관하는 이들보다 비관하는 쪽이 더 많고, 100이상이면 낙관하는 소비자들이 많다는 의미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올들어 2~4월 108을 유지했으나, 세월호 참사 직후인 5월 105로 하락했다. 지수는 정부의 경기부양책 등으로 8~9월 107로 상승했으나, 10월(105), 11월(103)에 이어 3개월 연속 떨어졌다.
정문갑 한국은행 통계조사팀 차장은 "내수경기가 회복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인 것 같다"며 "저유가에 따른 세계경제 침체 가능성, 엔저 등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경제상황에 대한 가계의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경기판단 CSI도 71로 전월 대비 3포인트 하락했으며, 6개월후의 경기전망을 가리키는 향후경기전망CSI는 2포인트 하락한 85을 기록했다.
6개월전과 현 상황을 비교한 현재생활형편CSI은 89로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고, 6개월후를 예측한 생활형편전망CSI는 98로 1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들의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0.1%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