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10.04 (금)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경제

임종룡 금융위원장 취임 한 달, 어떤 성과 있었나

URL복사

[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16일로 취임 한 달을 맞는 임종룡 금융위원장.

임 위원장은 취임하자마자 '금융개혁'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거는 한편, 가계부채 구조개선의 일환으로 안심전환 대출을 출시해 흥행을 이끌어 내면서 연착륙에 성공, 업무추진 역량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이제 시작에 불과하고, 갈 길은 멀고 험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금융개혁의 가시적 성과를 보여주면서 잃어버린 국민의 '금융 신뢰'를 되찾아야 하고, 언제든 시한폭탄으로 변할 수 있는 가계부채 문제의 해결을 위해 추가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등 과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금융당국 수장으로서 금융건전성 강화에 최우선 순위를 둬야 함에도,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완화해 경제활성화의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정부의 논리에 휘말려 가계부채 급증세를 막지 못한 채 미래의 잠재 위험을 키우고 있다는 쓴소리도 나온다.

◇금융개혁 주력…'밀어붙이기식' 비판도

 임 위원장은 취임 이후 금융개혁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를 위해 금융개혁회의·금융개혁추진단·금융개혁자문단 및 현장점검반을 출범시켜 '3+1' 체계 시스템을 구축했다.

금융당국에 대한 불신을 금융개혁의 가장 큰 장벽이라고 여긴 임 위원장은 그동안 적극적인 현장방문 행보를 통해 소통을 강화했다. 앞으로는 금융개혁의 체감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임 위원장은 지난 13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지난 한 달 동안 금융개혁 추진을 위한 시스템 가동에 주력했다"면서 "이제부터 국민들의 관심은 금융개혁이 약속한대로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인가에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현장점검반 운영의 첫 성과로 BC카드에 부수업무 네거티브에 대한 비조치 견서(No Action Letter)를 전달했다. 즉 BC카드가 아파트 관리비 납부를 대행하는 '전자고지결제업'을 부수업무로 할 때 제재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다.

카드사 부수업무 네거티브화(化)는 기존 '통신판매·여행업 등의 부수업무만 할 수 있다'라는 규제를 '중소기업 적합업종만 할 수 없다'는 식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금융위가 금융개혁 성과를 내기 위해 '밀어붙이기식'으로 강행했다는 불만도 나온다.

한 금융사 관계자는 "예전에는 금융당국이 여러 가지 규제를 두고 '무조건 안 된다'는 식으로 나왔다면, 최근에는 '금융개혁과 관련된 사항은 무엇이든 빨리 하라'라며 또 다른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취임 이후부터 강조해온 현장 중심 행보가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려면 금융당국이 더 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임 위원장이 추진 의욕이 높은 점과 신망을 쌓으려는 자세는 높이 평가할 수 있다"며 "하지만, 현장 방문이나 개혁 추진 움직임이 구체적 성과로 나오려면 금융 당국 조직 자체의 혁신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계부채 추가대책 필요

 임 위원장의 취임 이후 가장 큰 성과로는 안심전환대출을 꼽을 수 있다. 안심전환대출은 1차 판매 당시 나흘 만에 총 한도였던 20조원이 소진돼, 추가 판매에 나설 만큼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안심전환대출은 고정금리·분할상환 비중을 높여 금융위의 당초 취지였던 '가계부채 구조개선'에는 효과를 거둘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가계부채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저신용자 등 저소득층에 대한 대책도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홍익대 전성인 교수는 "안심전환대출은 원금을 함께 갚을 능력이 있는 중산층 이상을 위한 정책으로 미열이 있는 환자한테 약을 나눠준 꼴"이라며 "응급환자(저소득층)가 누워있는 데 아까운 돈을 엉뚱한 곳에 쏟았다"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안심전환대출로 공급된 34조원은 460조원의 주택담보대출 총액의 7.4%에 불과해 안심대출로 전환되지 않은 나머지 430조원의 '불안대출'은 어떻게 할 것인가도 과제다.

더욱이 지난 10년간 가계소득 증가율보다 가계대출 증가율이 더욱 높았다는 점, 금융권 대출 부실은 대출이 증가된 2년 후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난다는 점 등을 종합 고려할 때 지난해 하반기 이후 대출 급증은 2017년부터 부실 위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를 차단할 대책도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상황이 이런데도 모피아(기재부 관료 출신) 출신인 임 위원장이 지나치게 기재부와 '코드 맞추기'에 연연한다는 비판은 해결해야 할 또다른 과제다.

임 위원장은 취임 전부터 인위적인 가계부채 감축정책을 내놓기 보다는, 정부의 LTV(주택담보인정비율)·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 완화 방침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기재부에 끌려 다닌다'는 지적을 받았다.

임 위원장이 부동산시장이 활성화하는 시점에 주택담보대출 규제 완화를 중단할 이유가 있다는 입장을 밝힌 건 그렇다 치더라도, 정부가 주택담보대출을 경제활성화 수단으로 활용하면서 가계부채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과연 필요할 때 금융수장으로서 기재부에 브레이크를 걸 수 있을지 회의적 시각이 많은 건 문제라는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신학용 의원은 "기재부와 국토교통부에서 (경기 부양책을) 밀어 붙이는 데 혼자 막을 힘도 없이 그냥 따라만 가고 있다. 기재부에 끌려 다니다가는 아무것도 못하고 물러난다. 가계부채 해결책이 미흡하다"고 우려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이란, 이스라엘 향해 미사일 200발 발사 공격(종합)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란이 헤즈볼라 최고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 등 중동 대리 세력 지도자 사망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 200발을 발사해 공격했다고 확인했다. 2일(현지시각) AFP 등에 따르면 이란 국영 TV는 이날 이스라엘로 미사일 200발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이란으로부터 미사일 181발이 발사됐으며, 대부분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란은 발사한 미사일의 90%가 목표물에 성공적으로 명중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이번 공격이 헤즈볼라 최고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 등 중동 대리 세력 지도자 사망에 대한 보복이라고 설명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공격 직후 낸 성명에서 이스마일 하니야 하마스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 헤즈볼라 지도자, 압바스 닐포루샨 IRGC 부사령관 사망에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격이 유엔 헌장에 따른 국가의 정당한 자위권에 따른 것이라며 "레바논과 가자지구 주민에 대한 이스라엘 정권의 범죄가 확대되는 것에 대한 대응"이라고 적시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도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자기방어" 차원에서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스라엘

정치

더보기
민주, 내일 의총에서 금투세 결론 내나...‘유예’ 무게, 폐지론도 나와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4일 의원총회를 열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 여부와 관련해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당초 지도부는 유예론에 힘을 실었지만 최근 들어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분출하고 있어 일각에서는 유예를 결정한다면 이는 사실상 폐지와 마찬가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3일 민주당 원내 관계자에 따르면 내일 의총에서 같은 날 오후 진행될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에 대한 재표결 본회의 전략과 함께 금투세가 주요 안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론 결정 방식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사실상 지도부의 입장으로 매듭지을 공산이 크다. 지난해 선거제 결정 과정처럼 의총에서 의견을 수렴 후 지도부에 결정 권한을 일임할 것이란 전망이다. 당 관계자는 "시행론과 유예론의 사이가 좁혀지지 않은 만큼 최종 결정은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 등 지도부에 일임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 경우 최고위원 등 지도부 다수가 유예론을 주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당론 역시 유예 쪽으로 잡히지 않겠냐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도부 내에서는 아예 유예를 넘어 폐지하자는 주장이 우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대표는 지난달 29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서울시의회 이성배 대표, ‘서울 세계불꽃축제, 안전 사고 대비 철저한 점검’ 주문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이성배 국민의힘 대표의원(국민의힘, 송파4)은 오늘(10월 2일) 서울 세계불꽃축제(불꽃축제)와 서울라이트 한강 빛섬축제(빛섬축제)를 앞두고, 서울시 집행부에 두 축제가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고, 안전사고 대비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빛섬축제는 한강의 6개 섬 중 매년 하나씩 순차적으로 축제 장소를 정하는 방식이어서 여의도 순서가 될 때 불꽃축제와 시기적으로 겹쳐 이러한 상황이 언제라도 발생할 여지가 있었다. 이성배 대표는 “두 축제의 시기를 조정할 수 없는 불가피한 사정이 있다면, 축제 당일 발생할 수 있는 사고의 가능성을 최대한 예측하여 이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 말하고, 대비 상태를 확인하였다. 이에 집행부는 “불꽃축제 장소와 빛섬축제의 조형물 설치 장소가 실제로 겹치지는 않는다. 대부분의 조형물은 인적이 드문 장소와 한강 위에 띄운 조형물이므로 문제 되지 않는다. 다만 여의나루역 인근의 조형물 하나가 불꽃축제가 끝나고 해산하는 인파가 몰릴 경우 동선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우려는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문제 되는 조형물은 불꽃축제 당일 운영하지 않되, 해당 조형물에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서울시교육감선거 후보 양 진영 단일화 성공 이제는 결과가 중요하다
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놓고 보수, 진보 양 진영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함으로써 이번 선거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보수 후보 단일 기구인 ‘서울시교육감 중도우파 후보 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을 단일후보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단일화후보로 추대된 조 후보는 “조희연표 교육정책은 혁신학교와 학생인권조례인데 둘 다 처참한 실패로 끝난 실험이라고 생각한다”며 “학부모 사이에서 혁신학교는 ‘공부는 안 가르치는 학교’로 소문이 났고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의 권리만 일방적으로 강조하고 의무와 책무는 서술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권이 살아야지 학생의 인권도 지켜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감이 된다면 우선적으로 교권 수호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통대위의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제2단일화 기구를 통한 단일화를 주장했던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수가 이날 통대위의 결정을 전격 수용하고 중도보수 후보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힘을 보태겠다는 대승적인 결정을 내렸다. 안 전 회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