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3.14 (금)

  • 구름많음동두천 12.4℃
  • 구름조금강릉 8.4℃
  • 구름많음서울 14.6℃
  • 구름조금대전 15.8℃
  • 구름많음대구 9.2℃
  • 구름많음울산 9.2℃
  • 흐림광주 15.7℃
  • 흐림부산 10.7℃
  • 흐림고창 12.5℃
  • 흐림제주 13.1℃
  • 구름많음강화 13.3℃
  • 구름많음보은 13.3℃
  • 구름많음금산 15.2℃
  • 흐림강진군 13.1℃
  • 구름많음경주시 9.1℃
  • 구름많음거제 11.7℃
기상청 제공

무병장수백세

봄철 불청객 ‘춘곤증’

URL복사

 설레이는 봄의 불청객 춘곤증. 세상은 봄꽃이 만발하고 날씨는 화창하기만 한데 몸은 천근만근 눈꺼풀은 자꾸 감겨 괴롭다. 거뜬하게 이겨내는 방법이 없을까.

집중력 저하... 졸음운전 위험도

 봄이 성큼 가운데 직장인들이 춘곤증에 시달리고 있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최근 직장인 622명을 대상으로 ‘봄철 춘곤증 경험’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1.5%가 현재 춘곤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증상으로는 ‘집중력이 저하된다’는 의견이 48.9%로 가장 많았으며, ‘졸음이 쏟아진다’ 31.5%, ‘쉽게 짜증이 난다’가 12.2%로 뒤를 이었다. ‘소화가 잘 되지 않는다’ 2.8%, ‘손발이 저리거나 두통이 난다’ 2.7%라는 의견도 있었다.
 춘곤증을 이겨내는 방법으로는 ‘자주 스트레칭을 한다’를 꼽았다. 이어 ‘휴일에 푹 쉰다’  ‘비타민·피로회복제를 섭취한다’ ‘규칙적으로 운동한다’ ‘춘곤증 예방에 좋은 음식 섭취한다’ 순이었다.
 춘곤증은 단순 컨디션이 안 좋은 정도를 넘어서서 졸음운전의 원인이 돼 안전을 위협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에서는 졸음운전사고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는 나른한 봄철을 맞아 졸음운전 교통사고 특성을 분석해 발표했다.
 2009년에서 2013년에 사이 최근 5년간 3~5월 봄철졸음운전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매년 645건의 사고가 발생해 30명이 사망하고 1,272명이 부상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 7건의 졸음운전사고가 발생해, 14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졸음운전은 2, 3초의 짧은 순간이라도 운전자가 없는 상태로 수 십 미터를 질주하는 것과 같기 때문에 주변차량이나 보행자에게는 큰 위협이 된다.
 졸음운전은 운전자가 위험상황에 대한 대처가 미흡해 사고 시 심각한 피해를 발생시킬 수 있는데, 졸음운전사고의 사망사고율(4.3%)을 보더라도 전체사고에서의 사망사고율(2.1%)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봄나물, 춘곤증에 효과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정도언 교수는 “봄이 되어 기온이 오르고 일교차가 커지고 일조 시간이 점점 늘어나면서 나른함을 느끼기는 것이지만 계절의 변화 못지않게 새학기가 시작되고 새로운 부서, 새로운 직장생활 등 개개인이 받는 새출발에 대한 긴장이나 스트레스도 한 몫을 한다”며, “겨우내 움추리고 부족했던 활동량이나 부족한 영양 섭취”도 춘곤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간기능 장애, 고혈압, 당뇨병 등 여러 신체질환을 앓고 있던 사람들은 더 쉽게 피로를 느낄 수 있다.
 가벼운 운동이나 균형있는 식사 등으로 춘곤증을 이겨내는 것이 원칙이다.  춘곤증에서 벗어나려면 봄나물을 먹는 것도 좋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가정의학과 노용균 교수는 “봄철에는 신진 대사가 왕성해지면서 비타민 소모량이 3~5배 증가하므로 비타민 섭취를 늘려야 한다”며, “쌀밥보다는 현미나 보리 콩 등을 섞은 잡곡밥으로 비타민 B를 보충하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로 비타민 C를 보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제철음식인 냉이, 달래, 쑥갓, 미나리, 씀바귀 등은 입맛을 돋우고 비타민을 섭취하는 데 제격이다”고 설명한다.
 숙면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는 시기라 할 수 있다. 부산수면센터 양창국 원장은 “숙면을 위해서는 일정한 취침시간과 기상시간을 지켜라”며, “잠자리에서 TV를 보거나 전화를 거는 등의 행동은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침실에는 침대만 두고 잠만 자는 장소로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0~30분 이내에도 잠이 오지 않으면 다른 방으로 가서 지루한 일을 하다가 졸릴 때 다시 잠자리로 돌아가는 것이 좋다. 양 소장은 “잠은 자려고 애쓸수록 오지 않는 법”이라고 강조했다.

위장장애 조심해야

 ‘동의보감’에 보면, 봄철 건강관리에 대해 ‘밤에 일찍 잠자리에 들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천천히 뜰을 거닐고 머리를 풀고 몸을 편안하게 늦추어주며 마음을 유쾌하게 해준다. 생겨나는 만물에 대해서는 그 생장을 도와주고 죽이지는 말고 주기는 하면서 빼앗지는 말고 상을 주되 벌은 주지 말아야 한다. 이것이 봄기운에 호응하는 양생의 방법이다. 만일에 이를 거역하면 간을 상하고 여름에 철이 아닌 추위가 와서 자라나는 힘이 적어진다’고 했다.
 한의학적으로 봄은 기운이 많은 계절이지만, 인체가 빨리 적응하지 못해서 여러 문제점이 발생한다. 그 중 하나가 춘곤증이다.
 운제당 한의원 김진돈 원장은 “봄철의 평소 생활법으로는 조반석죽의 원칙을 지켜 위장장애가 일어나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이는 습에 의해서 비위기능이 약해져서 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체내에 습이 쌓이면 소화가 잘 안 되고 답답하며 몸이 천근만근 무거워지고 나른해진다. 또한 자꾸 눕고 싶고 얼굴이나 손이 붓고 관절이 불편해 지기도 한다”며, “형상의학적으로 눈두덩이 약간 부어오른 것처럼 나와 있고 가슴이 풍만하고 배가 두둑하게 나와 있으면서 입이 발달한 양명형은 춘곤증으로 시달리기 쉽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날씨가 따뜻해지면 그만큼 체내 신진대사가 빨라지면서 각종 영양소가 소모되기 마련이다. 특히 봄철에는 비타민이 3배에서 10배 정도가 더 필요하다. 그리고 체온이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 피부혈관이 확장되고 이때 피부쪽으로 혈액이 몰리면서 허열이 나고 내장기능이 약해져서 입맛도 떨어지고 쉽게 피곤해지는 것이다”며, “그래서 봄철에는 무엇보다도 입맛을 돋워 체내 신진대사를 촉진해주고 허열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봄나물은 약간 쓴맛을 내는데 화와 열을 내려주고 습을 제거해주고 입맛을 돋궈주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올해 건강기능식품 뉴 트렌드 한 눈에....비만·노화방지·멘탈케어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올해 건강기능식품 트렌드를 한 눈에 알 수 있는 행사가 서울에서 개최됐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14일 서울 강남구 세텍(SETEC) 컨벤션홀에서 ‘2025 건강기능식품 트렌드 세미나’를 개최했다. 본 세미나는 산학계 관계자 및 전문가의 발표를 통해 회원사의 마케팅 전략 수립에 도움을 주고자 마련됐다. ‘2025 건강기능식품 트렌드 세미나는 최신 소비 트렌드와 건강기능식품 시장 전망 등의 주제로 발표했다. 참석 대상자는 협회 회원사 홍보·마케팅 실무자 300여 명을 대상으로 오후 1시부터 약 4시간 가량 진행됐다. 주요 연사로는 대학 교수를 비롯해 시장 데이터를 분석하여 트렌드를 읽는 시장조사 분석가, 마케팅 전문가들이 함께하며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새롭게 주목받는 소비자와 소비 트렌드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시장 동향 ▲건강기능식품 산업 유통 이슈와 인사이트 ▲2024년 건강기능식품 시장 결산 및 2025년 시장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이정민 트렌드랩506 대표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새롭게 주목 받는 소비자와 소비트렌드라는 주제로 새로운 트렌드로 비만과 노화 방지, 멘탈케어, 섭취 편의성을 제시했다. 이정민 대표는 “2024년 7월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서울대병원, ‘아동학대 예방 릴레이 캠페인’ 동참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서울대병원(김영태 병원장)은 최근 아동학대 예방과 긍정양육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아동학대 예방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캠페인은 보건복지부와 아동권리보장원이 주관하며, 아동 존중 원칙을 바탕으로 체벌 없는 긍정양육 문화를 확산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해 5월부터 시작됐다. 참여자들은 캠페인 이미지 인증 사진을 촬영한 후, 다음 참여자를 지목해 SNS에 공유하는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서울대병원은 1998년부터 아동보호위원회를 통해 아동학대 피해아동을 지원한 경험을 바탕으로, 2021년 서울시 제1호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으로 지정되어 아동보호에 있어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은 삼성서울병원 박승우 원장의 추천을 받아 이번 캠페인에 참여하게 됐으며, 다음 주자로 국민의힘 김용태 국회의원과 함경철 서울혜화경찰서장을 추천했다. 김영태 병원장은 “아동 보호는 우리 사회의 책임이자 소명이며, 아동이 존중받고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서울대병원은 국가중앙병원으로서 의료안전망을 강화하고 인식 개선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문화

더보기
한국적 탐미주의가 만들어낸 문화적 현상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K-뷰티는 어떻게 글로벌 뷰티 시장의 중심에 섰을까?’ 마스크시트로 시작된 열풍은 자연 유래 성분, 혁신적 제형, 세련된 패키지 그리고 한류 스타들의 피부 비결로 이어지며 세계 소비자들을 매료시켰다. 그러나 이러한 성공은 단지 제품력이나 마케팅 전략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 그 이면에는 한국의 독특한 문화, 역사 그리고 사회적 토양에서 비롯된 힘이 자리하고 있다. ‘K-뷰티 탐미: 다섯 가지 힘’의 저자는 K-뷰티의 원동력으로 ‘아줌마’, ‘생존 경쟁’, ‘자연환경’, ‘손재주’ 그리고 ‘한류’를 꼽는다. 코스맥스, 셀트리온 등 내로라하는 화장품과 제약 기업에서 마케터로 재직한 저자는 방문 판매원을 중심으로 한 산업 초기 유통망, 사회적 생존을 위한 외모 경쟁이 화장품 산업의 발전이 된 배경, 한국의 기후와 자연 성분이 화장품에 미친 영향, 손재주가 뛰어난 한국인의 정교한 제형 기술, 한류를 통한 글로벌 확산까지, 각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K-뷰티의 성공을 이끌었다고 설명한다. 인상적인 점은 K-뷰티 산업의 성공 요인을 나열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한국 사회의 문화적 특징이 어떻게 화장품 산업과 결합했는지를 다양한 사례와 통계를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