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4.27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무병장수백세

‘인간화 돼지’로 맞춤형 치료 시대 연다

URL복사

환자의 질환 표현형을 돼지에 그대로 재생시킨 인간화 돼지 개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환자의 질환 세포가 이식된 환자 특이적 질환모델 돼지를 이용해 환자 맞춤형 치료기술이 일반화 될 수 있고, 특정 질환의 중·장기 합병증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어 약물·유전자치료 및 세포 치료에 의해 발생 할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간의 면역체계를 보유한 인간화 돼지

 건국대학교는 동물생명과학대학 김진회 교수 연구팀이 환자맞춤형 장기이식용 질환모델 돼지 개발(인간화 돼지) 연구과제로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올해 2015년 ‘선도연구센터 지원 사업'(Science Research Center, SRC)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인간화 돼지 연구센터'는 형질전환 복제동물 개발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김진회 교수가 최근 자체적으로 개발한 면역거부반응이 결여된 면역결핍돼지에 인간 조혈모세포를 이식해 인간의 면역체계를 보유한 인간화 돼지를 1차적으로 개발하고, 이 돼지에 인간의 난치성, 호발성 질환(줄기)세포 및 조직을 이식하여 환자 맞춤형 질환모델 돼지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진회 동물생명공학과 교수 연구팀은 작년 세계 최초로 면역 기능이 완전히 없는 돼지 생산에 성공했다. 이로 인해 줄기세포를 통한 세포치료와 동물의 장기를 난치병 환자에게 이식, 인간 면역결핍질환의 치료, 암 발달 현상 규명 연구 등에 활용될 길이 열렸다.
 인간화 돼지의 경제적 효과 또한 상당할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전임상(신약 후보 물질을 사람에게 사용하기 전에 동물에게 사용해 부작용이나 효과 등을 알아보는 실험)의 경우 반드시 생쥐 외에 다른 실험 동물로부터 얻은 성적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면역 기능이 없는 생쥐의 마리당 평균 가격은 수십만원으로 연간 수천마리가 연구와 전임상에 사용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에 개발된 돼지는 그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질병 치료 방법 개발에 획기적 기회

 선도연구센터 지원사업(SRC)은 세계적 수준의 창의성과 탁월성을 보유한 우수 연구 집단을 발굴 및 육성해 과학적 난제를 해결하고 국가 연구개발의 전략적 중추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이학, 공학, 기초 의과학, 융합과학 분야의 우수 대학을 선정해 지원한다.
 이번에 선정된 ‘인간화 돼지 연구센터 (Humanized pig research center)’는 건국대 김진회, 도정태, 서한극, 박찬규, 조쌍구, 송혁 교수(이상, 동물생명공학과), 배호재 교수(바이오산업공학과)를 포함한 7명의 건국대 교수진과 박환우(건양대), 홍권호(단국대), 김창성(세종대) 교수가 포함된 3개 대학으로부터 3명의 연구원이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 건국대 인간화 돼지 SRC센터는 2015년 6월1일부터 시작해 최장 7년간 86억 원의 국고를 지원받게 된다.
 김진회 센터장은 “향후 4년 이내에 인간의 질환을 가지고 있는 인간화 모델 돼지가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호발성, 난치성 질환 치료제의 효능 검증 및 새로운 질병 치료 방법을 개발하는데 획기적인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업 선정은 건국대가 ‘동물생명공학과 의생명 기초연구’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것”이라며 “1990년 동물자원 연구소(ERC) 유치, 2007년 무균돼지연구센터(센터장:이훈택 교수) 설립에 이어 생명공학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선도 분야로의 육성 의지가 일구어낸 성과”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3개의 연구그룹으로 나누어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제 1그룹은 김진회, 박찬규, 송혁(건국대) 교수가 중심이 돼 면역결핍 돼지에 인간 조혈모 줄기세포를 이식해 인간의 면역시스템을 가진 인간화 돼지를 개발하고, 제 2그룹은 도정태, 조쌍구, 배호재(이상 건국대), 김창성(세종대) 교수가 핵심이 돼 인간 질환을 가진 세포를 활용해 암 및 역분화 줄기세포를 제작하여 1그룹에서 생산된 돼지에 이식용 조직 및 기관 틀을 제작해 이식함으로서 인간화 질환모델 돼지를 개발하게 된다. 제 3그룹은 박환우(건양대), 서한극(건국대), 홍권호(단국대) 교수가 핵심 연구원으로 참여해 인간화 질환모델 돼지의 생리기전, 발병 기전 및 질환별 표적치료제를 개발하는 연구를 진행하는 것으로 구성돼 있다.

환자 맞춤형 최적의 표적 치료제 개발에 활용

 현행 신약 개발은 임상 시험 전에 생쥐(설치류) 또는 원숭이(영장류)와 같은 동물에서 효능을 검증한 후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 단계를 거처야 해 이 과정에서 막대한 비용을 필요로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치류는 인간과 상이한 유전학적, 해부학적 차이를 보여 설치류에서 보인 신약의 효능이 인간에서는 대부분이 재현되지 않는다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영장류를 대상으로 한 효능 검증은 멸종위기의 종 보호 및 동물 윤리적 문제 등으로 인해 전임상 실험동물로서는 적합하지 않은 경향이 있으며,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에서도 환자별 개인차에 의해 동일한 질환이라도 약물의 효능이 일정하게 작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환자의 병리현상을 추가적인 변형 없이 환자의 질환 표현형을 돼지에 그대로 재생시킨 인간화 돼지가 개발된다면 신약 개발에 있어 부적절한 전임상 평가 시스템 문제를 일거에 해결할 수 있으며, 앞으로 환자의 질환 세포가 이식된 환자 특이적 질환모델 돼지를 이용해 환자 맞춤형 치료기술이 일반화 될 수 있고, 특정 질환의 중·장기 합병증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어 약물·유전자치료 및 세포 치료에 의해 발생 할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 센터장은 “센터의 연구 성과는 최종적으로 환자 맞춤형 최적의 표적 치료제 개발에 활용돼, 미래 먹거리를 위한 국가 창조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유류분 제도' 헌재서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위헌' 판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고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법적 상속인들의 최소 상속금액을 보장하는 유류분 제도가 헌법재판소에서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위헌 판결을 받았다. 이 외 배우자와 직계 존·비속(부모와 자녀)의 법정상속분을 규정한 부분도 상속의 상실 사유를 규정하지 않아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헌법재판소는 25일 오후 2시 유류분 제도에 대한 위헌법률심판 및 헌법소원에서 일부 위헌 및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유류분 제도는 법이 정한 최소 상속금액으로, 특정인이 상속분을 독차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 1977년 도입됐다. 현행 민법에 따르면 망인의 자녀와 배우자는 각각 법정상속분의 2분의 1, 부모와 형제자매는 3분의 1씩 보장받는다. 가령 부모가 두 자녀에게 총 2억원의 유산을 남겼을 경우 각각의 법정상속분은 1억원이며, 유류분 제도에 따라 법정상속분의 절반인 5000만원을 최소 금액으로 보장받을 수 있다. 헌재는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형제자매에게 법정상속분의 3분의 1을 보장한 민법 1112조 제4호가 위헌이라고 판단했다. 재판관들은 "피상속인의 형제자매는 상속재산 형성에 대한 기여나 상속재산에 대한 기대 등이 거의 인정되지 않음에도 불구하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마감시황] 코스피, 외인·기관 동반 매도에 '털썩'…2620선 후퇴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대통령실은 25일 올해 1분기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3.4%를 기록했다며 이는 4년 6개월 만의 가장 높은 성장이라고 강조했다. 물가 역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 회담을 앞두고 민주당이 '전 국민 25만원 민생 회복 지원금'을 통한 경기 부양을 주장하자 대통령실 차원에서 이미 우리 경기는 회복세라는 내용의 브리핑을 진행한 것이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1층 브리핑룸에서 브리핑을 열고 올해 1분기 경제적 성과를 강조했다. 성 실장은 "(1분기 성장은) 양적인 면에서도 서프라이즈지만 내용 면에서도 민간 주도의 역동적인 성장 경로로 복귀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재정에 의존한 성장이 아닌 민간이 활력을 찾은 덕분에 나온 성과에 주목해야 한다면서다. 그는 "경제 성장 절반 정도는 수출과 대외 부분를 통해서 절반은 내수부분을 통해서 이뤄진 상당히 균형 잡힌 회복세로 평가할 수 있다"며 "특히 소비 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 민생경제에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는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성 실장은 올해 경제 성장률 예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데이트 폭력에 대한 입체적인 분석과 통찰 담은 ‘네 잘못이 아니야’ 출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문예출판사가 데이트 폭력 속 관계 심리의 모든 것을 담은 한국데이트폭력연구소 김도연 대표의 책 ‘네 잘못을 아니야’를 출간했다. 도 등이 포함된다. 가해자 성격 유형 분석은 가해자들이 어떻게 피해자의 심리를 이용해 자신의 욕망과 욕구를 채워가는지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지표가 된다. ‘네 잘못이 아니야’에는 피해자가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을 지켜내고 회복 탄력성을 키울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도 함께 수록됐다. 데이트 폭력 피해자는 절망과 배신감, 두려움으로 타인과 세상에 대한 불신을 가진다. 자책과 후회의 반복으로 극심한 우울과 자살 충동, 불안을 느끼기도 한다. 이 책에는 심리적 무기력에 빠진 피해자가 인지 왜곡과 부정적인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다양한 인지 행동 치료 기법과 마음 챙김 호흡법, 자가 점검 호흡법이 담겨 실질적 도움을 건넨다. 이 책을 통해 데이트 폭력 피해자들은 현재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돌아보며 어두운 터널에서 벗어나는 계기를 마련하고, 피해를 겪지 않은 사람들은 친밀한 관계 속 폭력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음을 자각해 폭력 상황을 예방하고 대처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길 바란다.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정한 리더는 용장 지장 아닌 소통 능력 갖춘 덕장이어야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오전 용산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참패한 4·10 총선 결과에 대해 “취임 후 2년 동안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며 열심히 했지만 결과가 미흡했다는 식으로 말했다. 총선 참패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은 없었고, 192석을 차지한 야당을 향한 대화나 회담 제안 등이 없어 야당으로부터 대통령은 하나도 변한 게 없고 불통대통령이라는 이미지만 강화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여당의 총선 참패는 한마디로 소통부재(疏通不在)와 용장 지장 스타일의 통치방식에서 비롯된 참사라고 평가할 수 있다. 돌이켜보면 윤석열정부는 출범 2개월만인 2022년 7월부터 각종 여론조사기관 조사결과 윤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40%이하였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적 평가가 40%이하로 떨어진 시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약 3개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1년 10개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2년 5개월이었던데 비해 윤대통령은 2개월로 가장 짧았다. 윤정부 출범하자마자 특별히 이슈가 될 만한 대형사건들이 없는데도 역대 가장 빠른 민심 이탈의 이유는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