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증권사가 8년만에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2분기 증권사 당기순이익은 1조2019억원이다. 이는 지난 2007년 2분기에 올린 1조2806억원 이후 분기 최대 실적이다.
전 분기 대비해서도 2264억원, 23.2%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순이익이 증가함에 따라 증권사들의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2.8%로 전 분기 대비 0.5%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주요 항목별로는 전분기 대비 수탁수수료·판매관리비는 증가한 반면, 자기매매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수탁수수료는 주식거래대금 증가와 개인투자자 비중 증가로 전분기 대비 3660억원(36.5%) 증가한 1조3696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판매관리비는 431억원(2.1%)이 증가한 2조567억원을 기록했다.
올 2분기 자기매매이익은 1조2640억원이으로 전분기 대비해 1899억원(13.1%) 감소했지만, 이익기여도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별로는 49개사는 1조2170억원의 흑자를, 7개사는 15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재무상태도 상당히 개선된 모습을 나타냈다.
올 6월말 기준 전 증권사 자산총액은 366조3000억원, 자기자본은 43억6000만원으로 각각 3월말 대비 9조4000억원(2.6%), 1조원(2.4%)씩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의 순익 증대는 주식시장 거래 활성화에 따른 위탁매매 수입 증대와자기매매를 통한 운용수익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리스크는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이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도 기업실적 부진, 미국 금리인상 추진, 해외 자본시장 변동성 확대 등 대내외 리스크가 상존한다"라며 "시장상황 변화에 따라 증권사의 유동성과 재무건전성 악화, 수익성 저하의 우려가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