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9월 차값이 싸진다. 정부가 연말까지 개별소비세(개소세)를 5%에서 3.5%로 한시 인하한데다 자동차 업계들이 대규모 할인에 나서면서 '판촉대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업체와 수입차 업체들은 내수진작을 위한 정부의 개소세 인하 정책에 발맞춰 최대 수백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판매 확대에 나섰다.
현대·기아차는 중·소형차 중심으로 특별 추가 할인을 한다. 개소세 인하에 현대·기아차 자체 할인까지 합하면 현대차는 최소 21만원에서 최대 267만원, 기아차는 최소 22만원에서 158만원까지 가격이 낮아진다.
특별 추가 할인 차종은 현대차 엑센트, 벨로스터, i30, 쏘나타, i40, 그랜저(하이브리드 포함), 맥스크루즈 등 8개 차종이다. 기아차는 모닝, 프라이드, K3, K5(HEV 포함), K7 HEV, 쏘울, 카렌스 등 7개가 지원 대상이다. 할인 금액은 40만~150만원 정도다.
현대·기아차는 이에 더해 7년 이상 지난 노후차량(2008년 7월31일 이전 등록 차량)을 교체하면 30만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개소세 인하와 추가 할인, 노후 차 교체 보조금까지 더하면 현대차 쏘나타는 111만~128만원, 기아차 K3는 186만~200만원 가격이 저렴해진다.
한국GM은 9월 한 달간 올해 최대 파격 할인을 한다. 차종별로 최대 72만원의 개소세 인하 효과에 더해 최대 280만원의 현금 추가 할인, 무이자 할부 등을 제공한다.
쉐보레는 구모델인 유로5 기준의 디젤 차량을 구입하면 캡티바 344만원, 말리부 디젤 304만원, 크루즈 디젤 261만원, 2015년형 올란도 디젤 231만원의 파격적인 현금 할인 혜택을 준다.
또 유로5 모델 이외의 일반 모델도 알페온 322만원, 2015년형 크루즈 가솔린 218만원, 말리부 가솔린 216만원, 아베오 156만원, 2015년형 트랙스 가솔린 142만원을 할인해 준다.
로열티 재구매 프로그램, 익스체인지 프로그램 등 9월 프로모션까지 활용하면 캡티바는 429만원, 알페온은 407만원, 말리부는 389만원, 크루즈는 346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쌍용차는 코란도 C LET 2.2 및 렉스턴 W를 일시금·정상할부 또는 가족사랑 할부(선수율 0%·5.7% 60개월 할부)로 사면 각각 20만원과 70만원을 할인해 준다.
체어맨W CW 600 및 CW 700 모델을 일시금 또는 6.9% 정상할부로 사면 269만원 상당의 4-트로닉 시스템을 무상 지원한다. 체어맨W V8 5000(스페셜 에디션 제외)에는 총 1000만원 규모의 여행상품권, 715 서비스 쿠폰, VVIP 바우처 등을 제공한다.
르노삼성은 개소세 인하에 발맞춰 0.5% 초저리 할부, 오래도록 신차 가치를 보장하는 '밸류박스' 등을 진행한다.
'밸류박스'는 유럽형 신차구매 패키지다. SM5와 QM3 구매시 밸류박스를 이용하면 개소세 인하로 각 최대 53만원, 47만원의 가격 인하 효과와 함께 ▲0.5% 할부 ▲5년/10만㎞ 보증 전문차량관리 ▲신차구입 3년 내 사고 시 신차 교환보장 ▲3년간 운전자 특별보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 외에 현금 구매자는 유류비 30만~80만원을 지원받는다.
일부 수입차도 정부의 개소세 인하 정책에 부응, 추가 할인에 나섰다.
한국닛산은 모든 모델 라인업의 가격을 인하하기로 했다.
디젤 SUV 캐시카이는 추가 할인 40만~60만원까지 반영하면 2000만원 후반대에 차량을 구매할 수 있다. 베스트셀링 중형 세단 알티마는 40만원 인하된 3290만~3760만원, 프리미엄 패밀리 SUV 패스파인더는 60만원 저렴해진 5230만원에 살 수 있다.
혼다코리아도 9월 한 달 간 '개소세 인하 기념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개소세 인하로 모델별로 최소 30만원에서 최대 90만원까지 차량 가격이 저렴해지는데 여기에 최대 300만원 할인, 36개월 무이자 할부, 5년 10만㎞ 무상서비스 쿠폰 등을 추가로 제공한다.
혜택을 모두 합하면 패밀리 세단 '어코드'는 340만~360만원, SUV 'CR-V'는 150만~160만원, 플래그십 세단 '레전드'는 최대 290만원을 할인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