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대기업들이 배당 확대에 나서고 있다. 투자 매력을 끌어올려 주가 하락을 막는데다, 정부의 기업배당 촉구정책에 부응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배당 확대를 발표한 기업의 주가가 급격한 턴어라운드에 나서고 있어 다른 대기업들의 배당 확대 움직임으로 이어질 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7일 주당 850원 수준의 배당 계획을 발표한 두산중공업은 당일 9.80% 급등한데 이어 다음날인 8일에도 2%대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주당 850원의 배당은 7일 종가 기준 약 4.2%의 배당수익률이다.
지난달 18일 배당 계획을 밝힌 만도도 발표 이후 가파른 상승세로 돌아섰다. 내리막을 걷던 만도 주가는 배당 계획 발표 이후 약 20일만에 주가가 20% 가까이 올랐다.
최근 증시의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배당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배당 확대 효과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정부의 배당확대 정책에 부응하고 주가 하락을 막을 부양 카드로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는 만큼 배당확대가 예상되는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NH투자증권 김진영 연구원은 "배당 모멘텀 보유 종목군에 대한 관심이 유효한 시점"이라며 "이미 지난 2분기 실적시즌 동안 기업별로 자사주 매입이나 중간배당을 발표하며 주주환원정책 강화에 나서기 시작하며 정부 정책과 궤를 함께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통신, 유틸리티 업종이 전통적으로 배당성향이 높은 업종에 속하기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특히 지배력 강화 필요성에 따라 배당확대가 점쳐지는 지주사들을 관심권에 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